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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chnical Trend] 글로벌 주요국의 AI 반도체 경쟁 및 동향
작성일 2025-03-20 오후 4:2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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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chnical Trend

 

 

글로벌 주요국의 AI 반도체 경쟁 및 동향

 

기회요인이자 경쟁력의 핵심요소인 AI 주도 경쟁 본격화
글로벌 주요국 AI 반도체 시장 주도권 놓고 패권경쟁 치열 

최근 AI 수요가 급격하게 확산되고 있으며 미래 잠재력도 커지고 있다. 미국, 일본, 중국 등 주요국 정부들과 기업들 역시 AI 관련 반도체 투자와 지원을 확대하며 AI 기술관련 경쟁이 치열해지는 양상이다. 우리나라 역시 AI 반도체 생태계 및 역량 강화를 위한 노력이 필요한 상황이다. 산업연구원의 미래전략산업브리프(’24.12.31), 정보통신정책연구원의 보고서 글로벌 AI 패권 경쟁과 한국의 대응 전략(’24.12.20), 뉴스핌의 기사, 엔비디아 '블랙웰' 선전에 웃는 삼성·SK…HBM4 납품이 관건(’25.3.4) 등의 자료를 토대로 AI 반도체 산업 동향을 살펴봤다.  

 

 

AI 기술 급성장하며 AI 반도체 기술 경쟁 치열  

글로벌 디지털 기술을 주도하기 위한 치열한 경쟁이 펼치지는 가운데 AI의 등장은 디지털 패권 경쟁의 판도를 뒤 바꿨다. 2022년 11월 미국 국적의 오픈AI가 챗GPT 프로토타입인 인공지능 챗봇을 발표하면서 AI에 대한 전 세계 적인 관심이 폭증했다. 이후 불과 수년 사이 글로벌 유수의 IT 기업들이 AI 관련 연구 성과를 쏟아내고 있으며, 향 후 AI 기술을 활용해 창출해 낼 수 있는 잠재적 가능성들도 열려가고 있다. AI가 엄청난 확장성을 가진 만큼 이를 뒷받침할 AI 반도체에 대한 기술개발 경쟁도 더욱 심화되고 있다.            

AI 기술 분야에서 패권국을 자처하는 미국은 AI 반도체 개발 및 연구에도 정책적 지원과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반도체 굴기를 진행하는 중국도 미국의 견제에도 불구하고 AI반도체 개발을 활발히 진행하고 있으며, 반도체 생 산대국인 대만 역시 미래 시장을 놓고 기술 개발에 박차를 하고 있다. 일본 역시 정부 주도로 반도체 기업을 설립 하는 등 미래 반도체 기술 개발을 서두르며 반도체 기술국의 영광을 되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참고로 AI 반도체(AI Chip)는 인공신경망 연산을 위해 맞춤으로 설계된 NPU(신경망처리장치, 뉴로모픽칩)를 포 괄하며, 기계학습 모델을 구축해 AI 소프트웨어 구현을 위해 특화 설계된 통합칩이다. GPU와 같은 병렬연산 장치 는 AI 소프트웨어의 작동 효율을 강화하는 목적으로 활용돼 AI 가속장치(AI accelerator)라고도 불린다. 뉴로모 픽칩은 메모리를 GPU처럼 구현해 실제 신경망 구조를 하드웨어로 모방하는 칩이다. 





글로벌 IT 기업들 보유한 미국의 AI반도체 경쟁력 

반도체 설계분야에서 강한 미국은 AI 반도체 부분에서도 가장 앞서 나가고 있는 국가다. 미국 국적의 엔비디아, 마이크론, 인텔 등 반도체 기업들은 AI 반도체 관련 투자를 더욱 확대하고 있으며, 미국 정부 역시 반도체와 과학 법 등에 근거해 지원을 강화해 나가고 있다. 

AI 관련 기술 발전이 급격하게 진행되면서 가장 주목받는 기업은 ‘엔비디아(NVIDIA)’라고 할 수 있다. 이 기업은 기존 주력 제품인 ‘H100’, ‘B200’에 이어 차세대 AI 반도체 ‘블랙웰(Blackwell)’을 2024년 3월에 공개한 바 있으 며, 6월에는 HBM4용 신형 AI 반도체 ‘루빈 (Rubin)’을 공개하기도 했다. 블랙웰 제품은 양산이 진행 중이며, 2025년 하반기에는 블랙웰의 신제품인 '블랙웰 울트라' 출시도 예고하고 있다. 현재 엔비디아는 세계 AI반도체(AI 가속기) 시장에서 약 90%의 높은 점유율로 글로벌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미국 기업 마이크론(Micron)은 AI 확산으로 고대역폭 메모리(HBM) 수요가 급증하면서 HBM 투자를 확대 중이다. 마이크론은 2025년 자사 전망을 통해 세계 HBM 시장점유율 20~25%를 목표로 한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2024 년 2월부터 HBM 양산을 시작한 마이크론은 국가로부터 정책적 지원을 받고 있다. 미국 정부는 2024년 12월 10 일 ‘Chips and Science Act’에 근거해 마이크론에 약 62억달러의 보조금 지급을 확정한 바 있다. 

 

 

인텔 AI 반도체 개발에 미 정부의 정책적 지원

인텔(Intel) 역시 AI 반도체 분야에 대한 투자를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인텔은 2024년 9월 AI 가속기 ‘가우디 3’(Gaudi3)을 출시한 바 있다. 가우디3의 경우 엔디비아의 H100보다 추론 성능이 평균적으로 50% 뛰어나고 전 력효율성도 40% 더 좋지만, 가격도 더 낮게 형성돼 있다. 인텔 측은 가우디3 제품이 엔비디아의 고비용 GPU의 훌 륭한 대안이 될 것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인텔에 대한 미국 정부의 지원도 진행되고 있다. 미국 정부는 2024년 11월 26일 인텔 반도체 공장에 대해 약 79억 달러의 보조금을 지급한다고 최종 확정한 바 있다. 

한편, IBM의 기술개발 연구개발 노력도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IBM은 2024년 12월 초 공동 패키지형 광학(co- package optics, CPO) 기술을 개발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 기술은 데이터센터 서버 간 통신을 기존 전선 기반 을 대체해 AI 학습을 최대 5배 높일 수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엔디비아와 경쟁하는 AMD는 2023년 말 MI300X 출시에 이어, 2024년 10월 신규 AI 반도체 Instinct MI325X를 공개하고 양산에 돌입했다. 이 새로운 AI 칩은 엔디비아의 데이터센터 AI칩인 블랙웰과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을 펼 칠 것으로 예상된다. AMD의 MI325X는 엔비디아 H200에 비해서 메모리 용량이 1.8배 높고, 추론 성능도 최대 40% 높은  편이다.  

이밖에 퀄컴, 구글, 아마존 등과 같은 기업들도 향후 확장 잠재력이 큰 AI 반도체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AI칩 개발 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일본 정부 주도로 반도체 기업들 연구개발 활발 

AI 수요 확산에 따른 일본 메모리반도체 기업들도 신속한 대응에 나서고 있으며. 일본 정부도 반도체 및 AI 분야 에 대한 지원책을 강화하고 있다. 

일본 시스템 반도체 기업인 키옥시아(구 도시바 메모리)는 2024년 11월 6일 AI용 차세대 메모리를 개발할 계획이 라고 발표했다. 향후 3년간 AI용 차세대 메모리 개발에 최대 360억엔을 투자할 계획이며, 일본 경제산업성이 최대 18 0 억엔 을  보 조 할  예정이다 .  
시스템 반도체 기업인 르네사스 일렉트로닉스는 2024년 11월 연산용 반도체와 메모리 통신을 보조하는 AI데이터 센터용 인터페이스 반도체를 개발하고, 2025년 양산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르네사스는 2024년 2월 AI 반 도체 처리 성능을 최대 16개 향상시키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 기술은 전략 1와트당 초당 10조번 연산이 가능하다. 르네사스 일레트로닉스는 2003년 히타치 제작소, 미쓰비시 전기, 일본전기(NEC)의 비메모리 반 도체 사업 부분을 분사, 합병해 설립한 종합반도체사로, 현재 주요주주는 일본 경제산업성의 관민 펀드인 INCJ(20.3%)다. 
반도체 파운드리 업체인 ‘라피더스(Rapidus)’는 2025년 최첨단 2나노 첨단반도체를 시험 생산하고, 2027년부터 양산에 돌입한다는 목표다. 이 기업은 일본이 자국 반도체 산업의 재부흥을 목적으로 2022년 정부 주도로 설립된 만큼 향후 행보에 업계의 관심을 모으기도 했다. 일본 경제산업성은 2025년 라피더스에 2,000억엔(약 1조 9,000 억원)을 신규 투자한다는 방침이다.  
일본 반도체 설계 스타트업 기업인 에지코틱스(EdgeCortix)는 2026년까지 AI 인프라용 반도체를 개발할 계획이 라고 발표했다. 에지코틱스는 반도체 칩을 움직이는 소프트웨어 설계 기술에 강점을 보유하고 있다. 이 기업은 2019년 설립된 스타트업으로 르네사스 등과 제휴를 맺고 연구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AI 반도체 기업인 프리퍼드 네트웍스(Preferred Networks)는 2024년 8월 일본 금융서비스그룹 SBI홀딩스로부터 약 100억엔(6.900만 달 러)을 투자받고 공동으로 AI 반도체를 개발한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2014년 설립돼 프리퍼드네트웍스 스타트업 으로 출발해 AI 반도체 유니콘 기업으로 성장한 기업이다.  

한편, 일본 정부는 2024년 11월 반도체와 AI 지원에 10조엔(한화 약 91조원) 이상의 신규 공적 지원 계획을 발표 하기도 했다.

 

 

대만 TSMC 글로벌 최대 반도체 공급 체인 구축

세계 반도체 파운더리 1위 기업인 TSMC를 보유한 대만은 글로벌 반도체 시장에서 강력한 입지를 구축하고 있다. TSMC는 AI 반도체 시장의 성장에 따라 글로벌 영향력이 더욱 강화되고 있으며 시장점유율도 확대되고 있다. TSMC는 거대언어모델(LLM) 생성형 AI의 수요가 급증하면서 AI 반도체 수요 증가로 글로벌 시장에서 매출 증가 와 시장 점유율을 늘려가고 있다. TSMC의 2024년 2분기 매출액은 약 319억 6,000만달러를 기록하며, 전분기 대 비 9.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 시장점유율 또한 1분기 61.7%였던 것이 2분기에는 62.3%로 상승했다. TSMC는 반도체 파운드리 거점을 대만 자국과 미국, 일본 외에 유럽으로 확대하고 있으며, 일본에서 AI 반도체 생 산도 추진하는 등 글로벌 반도체 수요 증가에 대응하고 있다. 

글로벌 반도체 공급망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TSMC는 미국 애리조나주에 반도체 공장을 건설 중이며, 미국 정 부 차원의 지원을 받고 있다. 애리조나 1공장은 2024년 4월 4나노 공정 시범 생산에 들어갔으며, 2025년 1분기 에 양 산에 돌입할  예정이다. TSMC의 애리조나  1공장  준공 식은  트럼프  2기 출범 이후 로  연기한  상황이다. 

애리조나 2공장은 현재 건설 중이며, 2나노 공정의 반도체 생산 시작 계획은 당초 2026년으로 계획됐지만 2028 년으로 연기된 상황이다. 앞으로 건설될 3공장의 경우 2나노 이상의 첨단 공정을 적용한 생산공장 건설하고, 2나 노나 A16(1.6나노) 생산을 계획하고 있으며, 2030년 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미국 정부는 2024년 11월 ‘반도체 지원법’에 의거해 TSMC에 보조금 66억달러(약 9조 2,000억원)를 지급한다고 확정한 바 있다. 

TSMC의 일본 구마모토현 반도체 공장의 경우 1공장은 2024년 2월 완공을 하고, 12월 27일 12~28나노 공정의 반 도체를 생산하고 있다. 이 공장은 스마트폰·자동차용 반도체 웨이퍼를 월 5만 5천장 생산할 수 있는 능력을 갖췄다. 구마모토현 1공장의 경우 2021년 10월 건설 계획이 발표됐고, 2022년 4월 착공해 2024년 2월 완공할 정도로 신 속하게 진행됐다. 일본 정부는 ‘반도체 지원법’에 의거해 TSMC에 보조금 4,760억엔(약 4조 2,000억원)을 지급했 으며, 정부 차원의 인허가 기간 축소 등 규제를 해소해주며 공장 건립을 지원했다.

구마모토 2공장은 2024년 6월 착공했으며, 2027년 공장 가동 계획이며, 6~7나노 공정의 반도체를 생산할 예정이다. 유럽지역의 반도체 공급을 위해 TSMC는 2024년 8월 20일 독일 드레스덴에 반도체 공장 기공식을 갖고 건설에 착수했 다. TSMC는 여기에 100억유로(1조 7,000억원)를 투자할 예정이며, 2027년부터 공장을 가동해 자동차 및 산업용 웨이퍼 를 생산할 계획이다. EU와 독일정부는 드레스덴 반도체 공장 건립을 위해 50억유로를 지원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중국 AI 반도체 연구개발 속도감 있게 빠르게 진행

중국은 반도체 분야에서 글로벌 경쟁력과 입지가 상대적으로 취약한 상황이다. 그럼에도 반도체 자립을 위해 정 부자원의 대대적인 투자와 지원을 꾸준히 이어가고 있다. 최근에는 AI 반도체 개발 및 특허 등에서 일부 의미있는 성과를 보여주고 있다. 실제로 중국은 반도체 설계 부분에서 세계 최고 권위의 학회라고 할 수 있는 국제고체회로 학회(ISSCC)에서도 큰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2025년 2월 열렸던 ‘ISSCC 2025’에 중국이 제출한 논문 수는 600 편에 달할 정도였으며, 채택된 논문도 전체 246편 중 92편으로 3년 연속 최다 논문 채택 국가가 됐다.       

중국은 대외적으로 천명한 반도체 굴기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으며, 세계 AI 서비스 시장의 성장에 대응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중국은 미국의 대중국 수출 규제 강화로, HBM 국산화 등 반도체 자립화 속도를 더욱 높여 나 갈 것으로 예상된다. 일각에서는 반도체 생산뿐만 아니라 설계역량도 반도체 주요국들과 경쟁할 수 있을 정도로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는 평가들도 나온다. 미국 정부는 2024년 12월 2일 중국의 AI 발전을 견제하기 위한 방안을 발표했다. 중국으로 수출되는 HBM과 반도체 제조장비 판매를 규제한다는 방안이다. 미국은 반도체 관련 수출 규제를 통해 중국 반도체 및 반도체장비 140개 기업을 수출제한 대상 기업으로 확대해 지정했다. 더불어 세 계 반도체장비 업체들에게 미국 허가 없이 중국으로 수출할 수 없도록 제재를 단행했다. 

 

 

미국 견제에도 중국 정부 자국 반도체 산업 지원 강화

중국 정부는 자국의 반도체산업 지원을 강화하고 있다. 2024년 5월, 반도체산업 육성을 위해 3,440억위안(약 66조원) 규모의 국가 집적회로산업 투자기금 3차 펀드의 추가 조성에 니섰다. 중국은 2014년 국가 집적회로산업 투자기금 1차 펀드(1,387억위안), 2019년 2차 펀드 (2,040억위안)를 조성한 바 있으며, 특히 3차 펀드는 AI 관련 반도체 분야에 중점을 둘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중국 정부는 HBM 제조에도 도전하며, 2026년까지 2세대 HBM2 생산을 목표로 하는 화웨이 주도의 ‘중국 반도체 컨소시엄’을 조성했다. 화웨이가 중심이 돼 푸젠진화집적회로공사(JHICC) 등 중국 반도체 업체들이 컨소시엄에 참여해 중국산 HBM을 제조해 자체 AI칩에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HBM2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2016년 표준화를 주도하고 양산을 한 상황으로 중국은 HBM 분야에서 한국과 10년 정도의 기술 격차가 존재하는 상황이다. 
화웨이의 계열 기업인 하이실리콘은 2023년 자체 AI 반도체 어센드(Ascend) ‘910B’를 출시한 이후 ‘어센드 910C’를 개발하고 있으며, 2025년 1분기에 양산을 시작할  예정이다. 어센드 910C는 중국 SMIC가 제조 중이며 약 20% 정도 수율이 낮은 것으로 알려진다. 하지만 화웨이는 엔비디아 H100과 유사한 성능이라고 자체 평가를 내놓고 있다. 
중국 팹리스 기업들의 기술개발 움직임도 활발하다. 하이광신시, 한우지, 룽신중커 등 팹리스 업체들도 AI에 특화된 GPU를 개발 중이며, 모얼셴청과 비런커지 등 다수의 스타트업들도 자체 GPU를 개발 중이거나 출시를 했다. 특히 비런커지는 2023년 ‘BR100’ GPU를 개발하고 출시하기도 했다. 2014년에 설립된 하이광신시는 AI 연산에 특화된 GPU를 개발 중이며 바이두와 알리바바의 검증을 통과한 것으로 알려진다. 
2016년 설립된 한우지(캠브리콘)는 GPU ‘쓰위안 290’, 쓰위안 370’을 출시했으며, 현재 ‘쓰위안 590’을 개발 중이다. 2018년 설립된 CPU 개발 기업인 룽신중커(Loongson)는 그래픽처리 및 AI 연산 기능을 갖춘 GPU ‘LG200’을 개발하고 있다. 

 

 

국내 반도체 업계도 글로벌 기술격차 대응 활발

AI 서비스가 급증하면서 국내 기업들 역시 AI 반도체 개발에 대한 투자 및 연구개발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AI 기반의 ICT, 모빌리티, 로봇 등 응용 분야의 성장이 급속도로 진행되고 있는 만큼 향후 시장을 주도할 수 있는 AI 반도체 기술 역량 강화가 필요한 상황이다. 국내 반도체 기업들은 HBM 등 AI 관련 메모리 분야에서 강점을 발휘하고 있으며, ICT 기업들 역시 AI 반도체 분야에 투자를 하고 있다. 
하지만 세계 AI 반도체 분야에서 우리나라는 미국 등 주요국과 비교해 투자와 개발 면에서 격차가 존재한다. 
2013년 세계 최초로 HBM 양산에 성공했던  SK하이닉스는 2024년 12월 29일 HBM과 GPU를 연결해 패키징하는 신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SK하이닉스는 2023년 5세대 HBM3E를 세계 최초 개발하고 상용화했으며 2026년부터는 6세대 HBM4를 양산할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네이버와 협력해 HBM 대신 저전력(LP) 메모리를 사용하는 서버용 AI 인퍼런스 칩 ‘마하-1’을 개발 중에 있으며, 2025년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2023년 12월에 삼성전자와 네이버가 공동개발한 프로그래머블반도체(FPGA) 형태의, LPDDR5X를 탑재한 AI 반도체를 공개했으며, 2024년 5월 삼성전자는 차세대 AI 반도체 ‘마하-2’ 개발에 착수한다고 발표했다.  
세계 AI 반도체 시장은 2030년경까지 급성장할 것으로 예측되면서, 글로벌 기업들의 투자와 기업 간 협력이 활발한 상황이다. 우리나라 기업들 역시 보다 긴밀한 대응전략을 마련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AI 확산 추세로 세계 AI 반도체 시장 확대 전망  

글로벌 정보기술 컨설턴트 기업인 가트너는 세계 AI 반도체 시장은 2022년 422억달러에서 2024년 약 840억달러, 2028년에는 약 1,965억달러 규모로 증가해 연평균 29.2%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기도 했다. 
세계 주요 기관들이 내놓은 2025년 ICT기술 트렌드 및 이슈 역시 대부분 필수요소가 된 인공 지능(AI) 기술과 AI 접목의 확산 중요성에 대해 강조하는 분위기다. 
가트너의 2024년 10월 발표에 따르면 향후 5년 이상 가장 큰 영향을 미칠 ‘2025년 10대 전략적 기술 트렌드’를 ‘AI의 필수성 및 위험’, ‘새로운 프런티어 컴퓨팅’, ‘인간-기계 시너지’로 구분해 제시한 바 있다. 향후 ‘에이전틱 AI’, ‘AI 거버넌스 플랫폼’, ‘허위정보 보안’, ‘양자내성암호’, ‘주변의 보이지 않는 지능’, ‘에너지 효율적 컴퓨팅’, ‘하이브리드 컴퓨팅’, ‘공간컴퓨팅’, ‘다기능 로봇’, ‘신경학적 향상’ 등이 가시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2025년 10대 트렌드에서는 ‘에이전틱 AI’, ‘AI 거버넌스 플랫폼’, ‘허위정보 보안’, ‘양자내성암호’, ‘공간컴퓨팅’, ‘다기능 로봇’ 등을 주목하고 있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에이전틱 AI는 사용자가 정의한 목표 달성을 위해 자율적으로 계획을 수립·실행하는 AI라고 할 수 있다. AI 거버넌스 플랫폼의 경우 AI 시스템의 법적·윤리적·운영적 성과를 관리하는 기술 솔루션이다. 현재 진화하는 AI 신뢰·위험·보안관리 프레임워크의 일부로 AI 정책 시행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양자내성암호는 복호화 위험으로부터 데이터 보호를 제공하며, ‘주변의 보이지 않는 지능’은  초저가·소형·스마트 태그와 센서를 통해 대규모로 저렴한 추적 및 감지를 가능케 할 것으로 예상된다. ‘신경학적 향상’을 통해서는 뇌 활동을 읽고 해독하는 기술을 사용해 인간의 인지 능력을 향상시킬 것으로 예상된다. 
대만 시장조사 기관인 트렌드포스(TrendForce)는 2024년 11월 ‘2025년 기술 혁신의 새로운 기회’ 발표를 하면서 ‘2025년 기술환경을 형성할 10대 주요 트렌드’를 제시한 바 있다. 트렌드포스가 언급한 10대 주요트렌드에는 생성형 AI가 강조되면서 ‘휴머노이드ㆍ서비스 로봇’, ‘AI 노트북 및 AI 서버 확산’, ‘AI 반도체 혁신과 위험요인’ 등이 포함됐다. 또한 AMOLED, VR·MR, 큐브위성(CubeSat), 로봇택시(자율주행 레벨4), 전기차(EV), AI 데이터센터, 배터리 및 에너지 저장 혁신 등이 제시됐다.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2025년 전기차(EV) 시장의 성장률은 13% 줄어들 전망이며, 2027년 이후 완전 전고체 배터리가 상용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또한 AI 기반 데이터센터가 급격하게 확장되면서 고사양 에너지 저장시스템의 수요도 급증할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