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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lobal Trend ②] 이탈리아 금속 절삭가공 기계 시장동향
작성일 2024-11-18 오전 9:55:43
조회수 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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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lobal Trend

 

 

이탈리아 금속 절삭가공 기계 시장동향 

 

수출 성장세 지속하는 이탈리아 공작기계 산업 

디지털 전환 및 탈탄소 등 생산설비 현대화 프로젝트 진행 

이탈리아는 전통적으로 기계산업이 발달한 국가로 글로벌 공작기계 시장에서도 언제나 상위권에 위치하고 있다. 2023년 이탈리아 공작기계 관련 산업은 코로나 팬데믹 이후부터 생산, 수출, 내수 등에서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대한무역투자공사(KOTRA)의 해외 리포트 “이탈리아 금속 절삭가공 기계 시장동향(’24.08.29.), 이탈리아 공작자동화기계협회(UCIMU) 세미나 리포트(Cinisello Balsamo, ’24.7.10.)를 통해 이탈리아 공작기계 관련 동향을 살펴봤다. 

 


글로벌 공작기계 시장에서 상위권 유지하는 이탈리아

이탈리아의 공작기계 산업은 2023년 기준 세계 수출 4위국으로, 국가의 주요 수출산업 중 하나다. 이탈리아 기계 산업은 오랜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높은 수준의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전체 제조업에서도 부가가치 창출이 가장 높은 산업 중 하나로 꼽힌다. 이탈리아 공작기계 산업은 자국의 제조업 환경과 규모를 반영하듯 수출 생산, 소비, 수입 부문 모두 활발한 상황이며 해마다 글로벌 4~5위 권을 형성하고 있다. 

이탈리아는 유럽지역에서 중요한 금속 절삭가공 기계 시장을 보유하고 있다. 금속 절삭가공 기계는 선반(Lathe), 밀링 머신(Milling Machine), 드릴링 머신(Drilling Machine), 그라인더(Grinder), 톱기계(Saw Machine) 등으로 주로 제조업, 자동차 산업, 항공우주 산업, 기계 부품 제조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다.  

공작기계 분야는 산업 생산 및 경제성장과 밀접한 연관이 있는 산업으로, 2023년에는 글로벌 공급망 재편과 함께 세계 경제가 완만한 성장세를 보였다. 

이탈리아 공작기계 산업은 생산, 수출은 모두 증가했으나, 높은 원자재 가격과 인플레이션 등의 어려움 속에 내수와 수입은 모두 소폭 감소했다. 이러한 추세는 2024년에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탈리아의 금속 절삭가공 기계 시장은 2023년부터 2028년까지 연평균 성장률(CAGR) 3% 이상의 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수요 산업이라 할 수 있는 자동차, 항공우주, 건설 산업 등 주요산업의 글로벌 성장이 전망되면서 이탈리아 기계장비 수출도 증가할 것으로 추정된다.

 


 


 


 

 

이탈리아 기업 레이저, 워터젯 등 금속 절삭 기계 주력

이탈리아 기업들의 주요 기술 품목인 레이저 절단 기계, 워터젯 절단 기계, 플라스마 절단 기계, 프레임 절단 기계 등 다양한 금속 절삭 기계의 수요가 높아지고 있다. 특히 레이저 절단 기계는 높은 정밀도와 생산성을 제공하고 있어 공작기계 시장에서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최근 시장 동향을 살펴보면, 이탈리아의 금속 절삭가공 기계 제조기업을 비롯해 기계를 사용하는 수요기업들이 생산 공정의 디지털화 및 자동화를 통해 효율성을 높이고 있다. 현재 기업들은 제조 공정의 운영을 최적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이탈리아 정부 역시 중소기업의 경쟁력 강화 위해 디지털 전환 정책을 강력하게 추진하고 있다. 이탈리아 정부는 중소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산업 4.0(Industria 4.0)’에 이어 ‘전환 5.0(Transition 5.0)’을 시행해 제조설비 현대화를 추진하고 있다. 두 정책의 차이를 살펴보면 ‘산업 4.0’은 기업들의 디지털 전환이 중심이며, ‘전환 5.0’은 디지털 전화에 에너지 절감이 추가된 것으로 볼 수 있다. 정부는 지속적인 세액지원책을 제공하면서 기업들의 투자심리를 자극해 설비투자를 유도하고 있다. 하지만 점차 세액 공제 규모가 줄어들면서 이탈리아 내수시장은 제한적인 움직임을 보이는 상황이다. 

이탈리아 정부는 ‘전환 5.0’을 통해 디지털 및 녹색 전환을 촉진하기 위해 기업의 설비투자에 금융지원책을 시행하고 있다. 2024년과 2025년에 걸쳐 130억유로의 자금을 배정했으며 기업들이 기술 혁신 및 디지털화에 투자할 경우 최소 5%에서 최대 35%까지 투자세액을 공제해준다. 

 


 

 

이탈리아 수출 주요국들 미국 등 서구유럽 지역에 집중

UCIMU의 자료에 따르면 2023년 기준 이탈리아의 공작 기계 및 자동화 시스템 생산은 2022년 대비 4.6% 증가한 7,615백만유로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는 이탈리아 기계장비의 해외 수출이 크게 증가한 덕분이다. 2023년 수출은 전년대비 21.8% 증가한 4,223백만유로를 기록했다. 전체 이탈리아 공작기계 산업에서 수출과 생산이 차지하는 비율을 살펴보면 2022년 47.6%에서 2023년 55.5%로 상승했다. 소비는 전년대비 7.8% 감소한 5,816백만유로, 수입도 3% 감소하여 2,425백만유로를 나타냈다. 

이탈리아의 공작기계 관련 장비 수출은 주로 중국을 제외하고는 서구 유럽 지역이 중심이 되고 있다. UCIMU가 자료에 따르면 2023년 기준 이탈리아가 기계장비를 가장 많이 수출하는 상위 5개국은 미국(5억 6,700만유로, +17.5%), 독일(3억 5,900만유로, +17.2%), 중국(2억 8,600만 유로, +26.6%), 프랑스(2억 4,700만유로, +28.2%), 폴란드(2억 1,500만유로, +14.5%)로 나타났다. 그 뒤를 이어 터키(2억 1,100만유로, +70.9%), 멕시코(1억 9,500만유로, +133.1%), 스페인(1억 3,000만유로, +9.4%), 인도(1억 1,700만유로, +77%), 영국(8,500만유로, +44.1%)이 순위에 올랐다. 

 


 

 

2023년 이탈리아 공작기계 관련 산업의 대내외 실적이 활발했던 만큼 수출 상위 10개국 모두 감소없이 전년대비 증가세를 나타냈다.

UCIMU(이탈리아 공작자동화기계협회)는 2024년 공작기계 관련 산업이 다소 위축될 것으로 보고 잇다. 하지만 해외 수출의 증가세가 완만한 하락을 상쇄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UCIMU는 2024년 공작기계 관련 생산량 전망을 전년대비 ?2.2% 감소한 7,450백만유로 규모가 될 것으로 보고 있으며, 수출은 전년대비 3% 증가한 43억 5천만유로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국, 일본, 벨기에, 독일 등 수입 전체 비율 70% 넘어

Global Trade Atlas의 자료에 따르면 2023년 기준, 이탈리아의 금속 절삭가공 기계 수입액은 4억 278만달러를 기록하며 전년대비 4.6% 증가했다.

이탈리아의 수입 상위국에는 한국, 일본, 벨기에, 독일이 자리 잡고 있으며, 이 4개 국가의 수입액이 전체 수입시장의 약 76%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이들 4개 국가 중 한국과 벨기에의 경우 2023년 수입액은 전년대비 증감율이 20%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탈리아 금속 절삭가공 기계 시장은 상위 4개국으로부터의 수입은 증가한 반면 나머지 이외 국가들에서는 수입이 감소한 모습을 보였다. 특히 네덜란드, 프랑스, 대만으로부터의 수입이 두 자릿수로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수입국으로는 아시아 지역의 한국, 일본, 대만이 수입 상위 10위국 안에 들었으며, 이 외에는 인근 유럽국들이 순위에 포진해 다양한 국가로부터 수입이 이뤄지고 있다.

이탈리아의 한국산 금속 절삭가공 기계 수입은 2020년 팬데믹이 이탈리아 경제를 강타했던 당시 57.4% 큰 폭으로 감소할 정도로 시장이 급격히 위축된 양상을 보였다. 이후 2021년에는 전년대비 171.3% 크게 증가했으며, 2022년과 2023년에는 각각 8.1%와 24.9%로 한국산 가공기계 수입이 꾸준히 증가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탈리아 시장에서 한국산 금속 절삭가공 기계는 꾸준히 수입국 1위를 유지하고 있으며, 수입 시장에서의 점유율 또한 점차 증가하며 2023년 25.3%를 기록했다.

이탈리아 공작기계 시장은 기술력을 기반으로 가격 및 기능에 따라 제품 경쟁이 치열한 상황이다. 전통적으로 글로벌 기계산업의 선두주자인 독일의 TRUMPF Group, 일본 DMG Mori, 스위스 Bystronic AG 등이 이탈리아 내 공작기계 생산 및 판매 거점을 운영하고 있다. 이탈리아의 공작기계 제조기업들 또한 금속 절삭가공 기계 분야에서 세계적인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어 자국 시장에서 글로벌 기업들과 경쟁하고 있다. 

 


 


 

 

한국 기술력 인정받지만 지속적인 제품 개발 요구돼

해외 수입산 금속 절삭가공 기계는 일반적으로 전문 수입업체나 제조기업을 통해 공급이 이뤄지고 있다. 특히 생산시설에 설비로 납품되는 품목들은 산업별 그리고 공정별로 세분돼 있으며, 수출 기업들은 설비 조립과 함께 활용 교육, AS 등 관리 시스템을 갖추고 있어야 한다. 이런 이유로 이탈리아 시장 진출을 원하는 해외 기업들은 주로 현지 전시회에서 바이어 혹은 에이전트 발굴을 진행하고 있다. 

한국산 금속 절삭가공 기계는 이미 글로벌 시장에서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으며, 가격경쟁력 또한 확보하고 있다. 이탈리아 시장 공략 및 확장을 위해서는 철저한 제품관리 및 지속적인 제품개발이 필연적으로 뒤따라야 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독일 제조업이 전반적으로 부진한 상황에 있으며, 그 여파가 이탈리아로 확산되는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제조업 침체가 특히 기계산업 부문에 큰 영향을 주고 있다. 2024년에도 이탈리아의 공작기계 산업의 내수 및 수입이 감소세를 지속할 것으로 전망되며 현지 시장 동향에 대한 면밀히 관찰이 필요한 상황이다. 

현재 전 세계적인 탈탄소 트랜드에 따라 환경 규제가 복잡해지고 있으며 시장에서도 탄소 절감 기술 등을 요구하고 있다. 공작기계 산업 역시 탈탄소에 대응하기 위한 기술 고도화가 시급해지면서 개발비용 등의 증가가 새로운 과제로 부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