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공작기계산업협회가 개최하는 2024 SIMTOS 전시회를 소개합니다.
제15회 대학생 공작기계 창의 아이디어 공모전 수상작 인터뷰
특선(한국공작기계산업협회장상) 서울과학기술대학교(프레마팀)
특선 수상을 축하드립니다. 팀 소개와 수상소감 부탁드립니다.
서울과학기술대학교 기계시스템디자인공학과의 박민수 교수님 연구실 소속으로 공모전에 참가한 프레마팀입니다. 공모전 주제를 선정하는 데 있어서 많은 시행착오가 있었기 때문에 상을 기대하고 공모전에 참여한 것은 아니었습니다. 그럼에도 공모전에서 특선이라는 좋은 결과를 거둘 수 있게 되어서, 저희 팀이 쏟은 노력이 인정받은 것 같아 정말 기쁘게 생각합니다.
이번 공모전에 참가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공모전 참가 전부터 기존 연구실에서 불량검출 시스템이라는 연구 주제를 가지고 연구를 진행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중, 지도 교수님께서 대회를 추천해주셔서 참가하게 되었습니다. 또한 저희 연구 주제가 실제 현장에서는 얼마나, 어떻게 활용될 수 있을지 궁금했습니다. 이 궁금증을 해결하기 위해 공모전 참가를 최종 결정하게 되었습니다.
공모전 수상작에 대해 말씀해주세요.
프레마팀의 공모전 주제는 생산현장의 효율성 향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멘토 기업으로 참여한 삼천리기계는 많은 제품을 생산하는 데 있어 제품 정밀도, 표면 품질 향상을 위해 주로 연삭가공 과정을 거치고 있습니다. 하지만 연삭가공은 필연적으로 로딩이라는 현상이 생기는데, 이러한 현상을 자동으로 감지하는 공정은 많이 활용되지 않고 있었습니다. 따라서 저희 프레마팀은 연삭가공 과정에서 로딩현상을 자동으로 검사하는 공정 아이디어를 내게 됐습니다. 한마디로 공모전 주제는 연삭가공시 로딩의 양을 측정해, 드레싱시기를 알려주는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공모전을 참가하면서 어려웠던 점은 무엇이었으며, 어떻게 해결하셨나요?
실험 환경과 실제 산업 현장은 너무 다르다는 점이 문제였습니다. 초기에 구상한 아이디어는 연구실 환경에 최적화된 관측법이었습니다. 실제 현장에서는 같은 방식으로 측정한 결과 저희가 원하는 값과 완전히 다른 값이 나왔고, 이 과정에서 많은 시행착오를 겪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외부 환경 변수를 최대한 제어할 수 있는 측정 방법을 구상했으며, 최종적으로는 원하는 값을 얻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공모전을 통해 도움이 되었던 것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앞서 말했듯이 산업 현장과 실험 환경의 차이를 충분히 이해하게 되었습니다. 공학자는 연구, 개발에 있어 최종적으로 산업 현장에서 활용되는 것을 목표로 하게 됩니다. 이때 현장에 대한 이해가 없다면 하지 않아도 될 시행착오를 겪게 됩니다. 따라서 앞으로 연구, 개발에 있어 중요 고려사항이 하나가 더 늘어난 점이 매우 큰 도움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공작기계 공모전 참가 후 공작기계에 대한 인식이 어떻게 달라지셨나요?
기존에 생각하던 것 이상으로 공작기계가 첨단화되어 있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부분에서 연구 및 개발이 필요한 영역이 많은 것 같습니다. 이러한 빈틈을 잘 파악하고 연구, 개발하는 것이 산업현장 발전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공작기계 공모전 참가를 준비하고 있는 학생들에게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공모전에 참가하는 팀원들이 각자 맡은 역할에 최선을 다해 임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완벽해 보이는 산업 현장에서 새로운 개선이 필요한 빈틈을 찾아보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해결이 필요한 문제가 발견되면 해당 분야의 전문가인 멘토님과 지도 교수님의 조언을 얻어 올바른 방향의 연구를 진행한다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입니다.
특선 수상을 축하드립니다. 수상소감 부탁드립니다.
공모전에 참가한 학생들이 고생해서 진행한 아이디어로 훌륭한 상을 수상하게 돼 진심으로 기쁩니다. 공모전을 주최한 한국공작기계산업협회에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또한 공모전과 관련해 연구 진행에 많은 도움을 제공한 삼천리기계에도 감사를 표하고 싶습니다.
수상하게 된 비결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팀원들이 각자 맡은 역할을 잘 수행해주었고, 대회에 최선을 다했기 때문에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더불어 멘토 측의 현장 경험에 기반한 의견들이 수상에 좋은 영향을 미친 것 같습니다.
학생들을 지도하시면서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는 무엇인가요?
실제 작업 현장의 공작기계와 연구실에서 생각한 아이디어 사이에 괴리가 있어서 디자인을 다시 새롭게 해야 했던 것이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공작기계마다 주축 이동이 다르다 보니 해당 기계와 간섭을 생각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또한 실제 장착시 충돌이 우려되어 장착을 해보지도 못하고 새롭게 디자인해야만 했습니다.
지도교수로서 집중적으로 지도하신 부분이 있으시다면 말씀해주세요.
연삭 휠의 관측에 있어, 균일한 관측환경을 조성하는 것에 대한 부분과 연삭휠의 로딩을 검출하는 논리적인 방안에 대해 공모전 참가 학생들과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학생들과 많은 토론을 통해 이러한 부분을 충분히 이해시켜서 실제 검출 프로그램에 반영될 수 있도록 지도하였습니다.
공모전에 참가를 준비 중인 지도교수님께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많은 시행착오가 있었으나, 학생들이 최선을 다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다른 지도 교수님들께서도 멋진 아이디어를 통해 공모전에서 학생들과 즐거운 대화도 많이 나누시고 좋은 결과를 얻으시면 좋겠습니다.
특선 수상을 하신 것 축하드리며 수상소감 부탁드립니다.
우선 좋은 아이디어와 열정을 가지고 임해주신 양유경, 최민석 학생에게 감사하고, 축하한다고 전하고 싶습니다. 멘토와 멘티로 만나 하나의 목표를 갖고 그 결과를 얻는 그 과장이 참으로 즐거웠고,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어 만족합니다. 이번 공모전 과정을 교훈 삼아 양유경, 최민석 학생이 앞으로도 더욱 열정적인 삶을 이어가기를 바랍니다.
학생들이 아이디어를 실현해 가는 과정을 지켜 본 소감은 어떠신가요?
대부분의 아이디어는 그것을 현실화시키기까지 어려운 과정들을 거치고 또 다듬고 또 다듬는 숙련의 시간을 거쳐야 합니다. 항상 작업자의 숙련도와 매뉴얼에 의존해야 했던 그라인딩의 로딩 현상 방지를 자동화할 수 있다는 아이디어는 매우 흥미로웠습니다. 아이디어를 현실화시키기 위해 카메라와 데이터 수식화를 활용했던 것이 좋은 결과를 만들어 낸 것 같습니다. 똑같은 영상으로 몇십 번의 수식화를 진행하면서 다른 결과가 나타나 낙담도 많이 했으며, 진행 방향과 다른 결과들로 진행의 방향성도 의심을 했습니다. 하지만 포기하지 않는 두 학생의 의지로 인해 지금의 결과를 가져왔습니다. 이 모든 과정이 지금은 베이스가 되어 멘티인 양유경, 최민석 학생이 한층 더 성장할 수 있는 계기가 된 것 같습니다.
멘토링을 해주시며 가장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으신가요?
연삭은 매우 민감하며, 숙련된 작업자의 손길이 필요한 업무입니다. 그렇기에 아이디어를 처음 들었을 때, 영상으로 데이터화를 통해 로딩유무를 판단하기는 어렵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목표는 데이터화 하는 것까지만 하려고 했습니다. 하지만 양유경, 최민석 학생은 판별 유무까지 진행하기 위해 많은 시간을 투자했기때문에 지금의 성과를 만들었습니다. 결과를 보면서 사실 멘토로서 부끄러웠습니다. 또한 학생들의 수준이 이제는 더 높은 곳에 있음을 새삼 느꼈습니다. 양유경, 최민석 두 학생의 열정과 노력이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멘토링 과정에서 제일 힘들었던 점은 무엇인가요?
산업 현장은 “산수”가 통하지 않는 곳입니다. 같은 과정이 같은 결과를 만들지 않으며, 맞지 않다고 생각하는 부분들이 때론 더 좋은 결과를 나타내기도 합니다. 로딩 데이터를 얻기 위해 같은 지석을 여러 번 촬영을 하는데, 결과 값은 항상 동일하지 않았습니다. 촬영 각도와 빛의 유무, 판단 기준 등 여러 변수에 의해 그 결과 값은 달랐습니다. 세상 어디에도 없는 이 기준을 정한다는 것, 이것이 이번 아이디어에서 가장 어려웠습니다.
멘토링을 해주시며 기업에 도움 된 점이 있으신가요?
실무에 매진하다 보면, 저 스스로도 우물에 빠져 좁은 시야를 가지게 되곤 합니다. 학생들과 멘토링을 하다 보면, 제가 생각하지 못했던 것들을 이야기하고, 이를 현실화 시키기도 합니다. 저는 학생들에게 진행 방법을 알려주지만, 학생들은 저에게 혁신을 알려줍니다. 멘토링이 끝나는 시간이 되면, 제 자신의 부족함이 보여서 부끄럽습니다.
공모전에 참가하게 될 멘토분들에게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몇 차례 공모전 멘토링을 이어 오면서 느끼는 것은 산업현장과 학교 간의 거리감입니다. 하지만 최근에는 학생들의 눈높이가 높아지고 있고, 저희보다 더 나은 방법과 해결 방안을 가지고 있음을 새삼 느끼곤 합니다. 어찌 생각해보면 우물 안의 개구리가 바로 나 자신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학생들과의 교류를 통해, 그들의 생각을 듣고 그들의 판단을 믿어 보는 시간을 가짐으로 제 자신도 성숙되고 있음을 느끼곤 합니다. 이 시간을 통해, 멘토와 멘티는 정해진 것이 아니라 학생도 나의 멘토가 될 수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다른 분들도 멘토로 참여해 새로운 시각을 느껴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