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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lobal Trend ②] 중국 그라인더 시장동향

작성일 2024-09-19 오전 10:4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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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lobal Trend

중국 그라인더 시장동향

중국 그라인더 산업 급성장하며 글로벌 공급국 부상

첨단제조 산업 확장으로 시장규모 지속적 확대

중국은 기존 산업화를 넘어 기술 고도화를 진행하고 있다. 중국은 과거 저렴한 인건비를 활용한 단순 가공 및 생산으로 세계의 공장을 자처해 왔다. 하지만 최근에는 기술력까지 더하며 거의 모든 분야에서 글로벌 기업들과 경쟁 체제를 갖춰 나가고 있다. 그라인더와 같은 핵심 공구 역시 급성장하며 기술 경쟁력을 쌓아가고 있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의 해외시장뉴스 리포트 ‘중국 그라인더 시장동향(’24.7.17)’을 통해 중국 그라인더 시장 현황을 살펴봤다.

중국 산업 발전에 그라인더 시장 폭발적 성장

중국과 한국은 세계 그라인더 주요 생산국이다. 중국은 1,000개 이상의 그라인더 생산업체를 보유하고 있으며, 연간 그라인더 생산액이 100억위안을 상회하고 있다. 한화로는 대략 1조 8,810억원 규모다.

그라인더는 초경질, 초내마모성, 고온 내성, 내산소성, 내식성 등이 뛰어나 산업 전반에서 주요 공구로 활용되고 있으며, 그라인더 제품 범주에는 연삭숫돌(grinding wheel), 연삭 디스크, 정밀 스틸 커팅 블레이드, 다이아몬드 연삭숫돌, CBN 연삭숫돌 등이 포함된다. 용도별로는 톱질공구, 연삭공구, 드릴공구로 나뉘며, 재료에 따라 다이아몬드공구, 산화알루미늄연마석, 탄화규소연마기 등으로 구분된다.

중국 뉴스졔(Newsijie)가 발표한 ‘2024년 그라인더 산업 심층 시장 조사연구 및 투자전략 분석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그라인더는 세라믹, 경질 재료, 석재, 금속, 합금 등 재료의 드릴링, 연마, 절삭가공에 주로 사용되며, 자동차, 전자전기, 건축자재, 고급 선반, 탐사채굴, 정밀반도체, 항공우주 등의 분야에서 널리 응용되고 있다.

또한 중국의 산업화가 빠르게 추진되면서 정밀반도체, 자동차 등 산업이 급속도로 발전하여 핵심 가공 공구인그라인더 시장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다. 중국 시장 조사기관 궁옌산업컨설팅에 따르면, 중국의 그라인더 시장 규모는 2019년 23억 8,600만위안(한화 약 4,470억원)에서 2022년 321억 8,500만위안(한화 약 6조원)으로 4년 사이 급격한 성장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23년에는 전년대비 5.6% 증가한 340억위안을 기록했다.

중국 합성다이아몬드 공구 생산량 세계 60% 이상

중국 내 그라인더 시장을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연삭공구가 21.6%로 최대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며, 드릴공구와 절삭공구는 각각 20.2%와 8.3%를 차지하고 있다.

중국 시장조사기관 궁옌산업컨설팅에 따르면 중국 그라인더 업체들은 대부분 인공으로 제조된 합성 다이아몬드를 제조 원료로 사용하고 있다. 중국은 세계에서 합성 다이아몬드 주요 생산국으로, 2022년 중국 합성 다이아몬드 생산량은 162억9500만 캐럿, 수요량은 123억1100만 캐럿을 기록했다.

중국공작기계공구공업협회(CMTBA)는 2023년 다이아몬드 산업대회에서 중국 합성 다이아몬드 생산량과 관련 공구 생산량을 밝힌 바 있다. 2023년 중국 합성 다이아몬드 단결정과 다이아몬드 와이어 톱의 생산량이 세계 총 생산량의 95% 이상을 차지했다. 합성다이아몬드를 활용한 그라인더, 드릴과 같은 공구도 세계 총 생산량의 6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공구산업은 자국의 기계 가공, 반도체 및 국방 과학분야를 뒷받침하며 지속적인 성장을 거두고 있다.

2023년 중국 그라인더 수입액은 전년대비 14.1% 감소한 2억 2,451만달러를 기록했다. 주요 수입대상은 일본과 한국이었으며, 그 뒤를 이어 독일, 대만, 상가포르 순으로 나타났다. 일본과 한국으로부터 수입되는 물량은 중국 전체 그라인더 수입에서 74.2%의 비중을 차지했다. 한국은 2위 수입 대상국으로 2019년부터 2022년까지 4년간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여왔다. 하지만 2023년 기준 한국에서 수입액은 전년대비 24.8% 감소한 6,874만달러를 기록해 전체 수입액의 30.6%를 차지했다. 일본에서의 수입액은 약 9,700만달러였으나 역시 전년대비 5.6%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3년 중국의 그라인더 10대 수입국 중 전년대비 증가한 곳은 독일과 스위스, 이탈리아 3개국이었으며, 이외의 국가들은 모두 전년대비 수입액이 감소했다.

해외 기업 강세 속 中 그라인더 국산화율 75% 달성

해외 그라인더 기업들은 중국 내 시장 진입이 빠르고, 제품 성능과 생산 기술이 우수해 시장 경쟁력이 강하다. 중국은 그라인더 분야에서 시장 진입이 늦어 초기 발전이 더뎠으나, 최근 자국 제조업이 급성장하면서 그라인더 제조업도 빠르게 발전 중이다. 2022년 기준 중국은 그라인더 국산화율을 75%까지 달성했다. 하지만 프리미엄 제품 영역에서는 중국 기업들의 기술력은 여전히 해외 선두 기업과의 격차가 존재하며, 아직까지는 기술 주요국들의 높은 기술 장벽을 넘어서진 못한 상황이다.

중국의 그라인더 기업들은 주로 다이아몬드 톱날, 다이아몬드 드릴, 다이아몬드 볼 밀링 및 절삭 공구, 다이아몬드 수지 밀링 블록 등을 생산하고 있다. 현재 경질 재료 가공 분야에서 보선주식, 안타이과기(安泰科技), 신진강, 산차오신소재(三超新材), 번랑신소재(奔朗新材) 등의 기업이 어느 정도 수준의 규모를 갖추고 있다. 이들 기업은 절단, 절삭, 드릴 절단, 연삭 및 연마 분야의 그라인더 기술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중국 내 주요 그라인더 수출 기지는 베이징 지역, 스쟈좡 지역, 장강삼각주 지역의 단양, 푸젠성 수이터우, 샤먼, 산둥 연해 지역, 광둥 포산 중심의 주강 삼각주 지역에 형성되어 있다. 또한, 정저우를 중심으로 하는 중위안 지역과 후베이성 어저우(鄂州) 지역에서도 그라인더 산업이 빠르게 발전하고 있다.

온·오프라인 유통 중 전자상거래 플랫폼 강세

중국 내 그라인더 제품들은 다양한 유통 경로를 통해 시중에 판매되고 있다. 주로 대리상과의 협력, 전자상거래 플랫폼을 통한 온라인 판매, 전문 연마공구상점을 통한 오프라인 판매 등이 주요한 판매 방식이다.

온라인 판매의 경우, 바이두 아이차이거우, 1688(阿里巴巴), 징둥, 타오바오 등의 전자상거래 플랫폼을 통해 거래되거나 관련 제조업체 홈페이지를 통해 직거래가 이루어지고 있다. 최근에는 인기를 끌고 있는 리촹쇼핑몰과 같은 온라인 전자부품 구매 쇼핑몰에서도 그라인더 제품을 구매할 수도 있다. 온라인 공급 플랫폼을 이용할 때는 공급업체의 신용과 제품 품질을 철저히 검증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오프라인 유통망의 경우. 둥관시후먼하이항연마공구철물상점, 선전시성연마공구철물상점을 비롯한 전문 연마공구상점이나 둥관훙청공구타운, 쿤산스타이룽공구타운, 화이안스타이룽공구타운 등 기계 연마공구 철물 전문시장을 통해서 제품들이 판매되고 있다.

또한, 베이징진마연마공구제품회사, 산젠연마공구(三箭磨具) 등 전문 연마공구 상점에서도 사용자들이 제품을 구매할 수 있다.

한편, 한국산 그라인더를 중국으로 수출할 경우 최혜국관세율(MFN)은 8%, 한중 FTA 관세율은 0%, RCEP 관세율은 5.6%이다. 한국 기업들이 중국 그라인더 시장으로 제품을 수출할 경우 한중 FTA 관세율을 이용하는 것이 가장 유리하다.

中 그라인더 시장 성장세로 시장창출 기회

현재 중국에서는 그라인더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다. 이는 한국 기업들에게 중요한 수출 확대 기회가 될 수도 있다. 특히 다이아몬드 공구의 수요가 높은 산업 분야인 자동차, 전자전기, 건축자재, 정밀반도체, 항공우주 분야 등에서 국내 기업들의 중국 시장 진출은 잠재 시장으로서 가능성이 큰 상황이다.

현재 중국 기업들의 그라인더 제조 능력은 국산화율이 75%에 달하지만, 기술력이 요하는 고급 제품 분야에서는 여전히 해외 기업에 대한 의존도가 높다. 한국 기업들이 고급 그라인더 제품군으로 중국 시장을 넓혀 나가는 기회가 될 수 있다. 한국 기업들의 경우 중국의 주요 경쟁 기업들보다는 차별화된 기술과 품질을 갖춘 만큼 틈새시장을 노린다면 시장 점유율을 확대해 나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최근 중국의 그라인더 시장에서 전자상거래 플랫폼을 통한 온라인 판매가 중요한 유통 경로로 자리 잡은 상황 역시 우리 기업들에게는 유리한 상황이다. 한국 기업들은 이러한 중국 유통상황 변화를 잘 파악해 플랫폼을 활용한 시장 진출 전략을 수립할 필요가 있다. 바이두 아이차이거우, 1688, 징둥, 타오바오 등 주요 플랫폼을 활용한 마케팅 전략이 요구된다. 더불어 온라인 외에도, 중국 내 오프라인 연마공구 전문상점과의 협력도 강화해 다양한 유통 경로를 확보할 필요가 있다.

다만 중국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현지 유통업체의 신용 사항을 철저히 검증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다양한 채널을 통한 중국 시장 공략 마케팅 전략 수립도 필요하다. 예를 든다면 국제 전시회 참가, 판매채널 구축, 딜러와의 협력 추진, 온오프라인 판매경로 통합, 애프터서비스 체계 구축 등을 통한 시장 확대 추진 전략이 요구된다. 더불어 중국 내 시장상황을 잘 이해하는 전문가들과 함께 브랜드 인지도를 넓려 나가는 전략도 필요한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