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공작기계산업협회가 개최하는 2024 SIMTOS 전시회를 소개합니다.
스마트제조 혁신을 위한 정책 및 연구개발 동향
디지털 트윈 분야 신규 국제 표준안 제안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이하 국표원)은 제조업의 디지털 전환에 관한 국제표준 논의를 위해 ‘산업데이터 국제표준화 회의(ISO TC184 SC4)’를 5월12일부터 17일까지 서울 더케이 호텔에서 개최했다. 우리나라를 비롯한 미국, 독일, 일본 등 14개 제조 선도국 참석 전문가 50여 명은 디지털 트윈 데이터 관리, 산업 데이터 교환 방식 및 데이터 품질 등에 대한 표준화를 논의했다. 조선, 플랜트 등 다양한 산업의 제조 데이터는 IT가 결합된 공장 자동화의 의미를 넘어 스스로 판단하고 조정하는 자율제조에 활용되는 등 산업 디지털 대전환의 핵심 기반이 된다.
우리나라는 이번 회의에서 디지털 트윈의 구성요소인 제조 장비·공정 등의 현실트윈, 현실트윈을 디지털로 구현한 가상트윈, 두 트윈을 연결하는 인터페이스를 정립하기 위한 신규 표준안을 제안했다. 그간 우리나라는 가상트윈을 구현하는 기본원리, 구조, 표현방법 등에 대한 국제표준 개발에 집중해 왔다. 이번 표준안은 디지털 트윈의 공통된 개념 정립과 상호운용성 확보에 기여하고, 기업은 해당 표준을 제조 디지털 전환에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국산 인공지능·디지털 소프트웨어로 소재개발 촉진
소부장 기업이 제품개발, 납품 시 시뮬레이션 비용 부담이 대폭 완화된다. 산업통상자원부(이하 산업부)는 5월 30일 가상공학 시뮬레이션 S/W 개발기관인 한국기계연구원과 국내 대표적 수요기업인 LG전자가 S/W활용·확산 및 공동 연구개발 등의 내용을 담은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여기서 가상공학의 범위는 소재 데이터 수집, AI를 통한 소재 개발, 신뢰성 검증을 위한 시뮬레이션 지원 등이다.
그간 소부장 기업은 납품 전 안전성, 신뢰성 테스트를 위해 고가의 외산 소프트웨어(S/W)를 활용했다. 산업부는 가상공학 사업의 일환으로, 소부장 기업의 비용 절감을 위한 시뮬레이션 S/W를 개발·보급해 왔다. 이번 양해각서(MOU)를 통해 기계연은 LG전자와 같은 대규모 수요기업과의 협력으로 S/W를 고도화하고 LG전자는 이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기로 합의했다.
아울러, LG전자와 협력 관계에 있는 1,700여 개 소부장 기업이 연간 800억 원 이상의 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향후 다른 수요기업으로 확산 시 비용 절감 규모는 더욱 커질 것으로 기대된다.
산업부 이승렬 산업정책실장은 “이번 양해각서는 민관의 소재·부품 분야 대표적 협력사례”라고 언급하며, “앞으로도 정부는 인공지능(AI) 활용, 시뮬레이션 등 디지털 전환을 통한 소재·부품 개발을 집중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산업부는 양해각서 체결 후, 현대위아, 두산에너빌리티, 한화정밀기계 등 창원 지역 기업과 기계산업 간담회를 개최했다. 산업부는 간담회에서 논의된 내용을 바탕으로 기계산업 수출 확대 및 경쟁력 강화방안을 연내 수립할 계획이다.
미래차부품 산업 전환을 위한 지원법 체계 가동
올해 1월 제정된 「미래자동차 부품산업의 전환촉진 및 생태계 육성에 관한 특별법(이하 미래차부품산업법)」의 시행령안이 6.25.(화) 국무회의를 통과하였다. 이에 따라 우리 미래차부품 산업이 경쟁력을 강화하는데 초석이 될 미래차부품산업법이 7.10.(수) 본격 시행되었다.
미래차부품산업법은 탄소 중립, 전동화, 자율주행 등 자동차 산업의 구조 전환에 대응하여 우리 미래차부품 산업 생태계를 고도화 하고자 지난 1월 제정되었다.
산업통상자원부(장관 안덕근, 이하 산업부)는 법 제정 이후 4대 권역별 간담회를 개최하는 등 다양한 의견수렴 절차를 거쳐 시행령안을 마련하였다. 주요 내용으로는 미래차부품 기본계획 수립절차와 범부처 협의체인 전략회의 구성ㆍ운영 절차를 마련하였고, 기술개발 촉진사업과 미래차부품 전문기업 지정 절차 등 우리 부품업계의 기술력 향상을 위한 지원 방안을 마련하였다. 이외에도 규제 걸림돌 해소를 위한 규제합동개선반 구성ㆍ운영 등 법률에서 대통령령으로 위임한 사항을 구체화하였다.
미래차부품산업법 시행에 따라 산업부는 업계가 체감할 수 있는 지원제도도 마련하고 있다. 특히 미래차부품 전문기업 지원을 위한 재정을 확보하여 '27년까지 전문기업 100개를 지정ㆍ육성하고 부품기업 1,000개가 미래차부품 기업으로 전환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며 법률에서 규정된 미래차 전환 기업에 대한 외국인투자 현금지원과 지역투자 촉진 보조금, 유턴 보조금 등의 요건 완화와 같은 각종 특례 지원을 위한 후속조치도 시행할 예정이다. 또한 미래차부품 산업 발전의 이정표가 될 미래차부품 기본계획도 업계 및 범부처 간 협업 작업을 통해 마련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