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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lobal Trend ①] 일본 공작기계 산업 최근 10년 동향
작성일 2024-07-16 오후 4:0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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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lobal Trend

 

 

일본 공작기계 산업 최근 10년 동향 

 

미래 불확실성 속에 호황과 불황 뒤섞여
일본 공작기계 산업은 2014년 이후 순조로운 경제회복과 더불어, 전자기기 위탁제조 서비스(EMS, Electronics Manufacturing Services)의 중국향 특수, 사물인터넷(IoT)의 활황 등을 배경으로 수주액이 크게 회복됐다. 하지만 2019년 이후에는 미국과 중국 양국간의 무역마찰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중동지역 문제에 따른 지정학적 리스크로 인해 국제정세가 악화됐다. 또한 코로나 사태가 발생해 설비투자 수요가 감소하는 등 미래가 불투명한 상황이 이어졌다. 최근 10년간 일본 공작기계 산업의 동향을 일본 생산재마케팅지 4월호 기사, ‘업계연표 2014~2024’를 통해 살펴봤다.



 

 

동일본 대지진 딛고 ’13년 후반부터 회복

일본에서는 2011311일에 동일본 대지진이 발생했으며, 일본 경제 전반에 커다란 타격을 입혔다. 또한 당시 그 무렵에는 그리스 재정문제로 촉발된 유럽금융위기도 발생하면서 세계 경제도 크게 침체됐다. 2013년도 일본 공작기계 수주액은 전년대비 7.9% 감소한 11,1704,900만엔을 기록했으며 2년 연속해서 감소세를 나타냈다. 그렇지만 일본 내수시장이 뒷받침된 덕분에 20139월에는 월간 수주액이 1년만에 1,000억엔을 넘는 등 후반부터는 회복조짐이 보이기 시작했다.

2014년에는 일본 정부가 내놓은 제조업 보조금등의 지원방안이 일본 국내기업들의 설비투자를 촉진했으며, 내수증가로 이어졌다. 또한 중국향 EMS 관련 특수도 있어, 수주액은 전년대비 35.1%나 늘어난 15,0939,700만엔을 기록했다.

201410월 말에는 27일본 도쿄 공작기계전시회?(JIMTOF 2014)’가 개최됐다. 일본 공작기계 업계에서는 각 기업들이 앞다투어 최신기술인 적층제조(Additive Manufacturing, AM), 3D 프린팅 기능을 탑재한 공작기계 장비들을 선보였다.

2015년과 2016년에는, 일본의 대형 FA(Factory Automation) 기업들이 잇달아 대규모 설비투자 안들을 발표했다. FANUC이 도치기현 미부마치의 미부공장 건설과 본사연구소 확장에 총 1,300억엔을 투자한다고 발표했다. 또한 야마자키마작이 미에현 이나베시의 신공장 건설에 200억엔을 투자한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그 동안 불황으로 위축되었던 설비투자 심리가 활발한 시황에 힘입어 호전된 것이었다.

201611월에는 오쿠마가 GE디지털과, 야마자키마작이 시스코 시스템즈(Cisco Systems) 와 사물인터넷 추진을 위해 협업을 한다고 발표했다. 11월에 개최된 JIMTOF 2016에서는 대기업들이 사물인터넷(IoT) 관련 솔루션들을 선보이면서 큰 관심을 끌기도 했다.

 

 

’17년과 ’182년 연속 역대 최고 매출 기록

IoT 기술 붐은 2017년 이후에도 계속됐다. 20179월에 개최된 유럽공작기계전시회인 ‘EMO Hannover 2017에서도 IoT관련 제안이 참관객들의 주목을 끌었다. 201710월에는 FANUC이 공장 내 모든 장비 및 기기들을 네트워크로 연결해 데이터 수집 및 분석 가능한 IoT 기반 필드시스템(FIELD system)’을 일본 국내에 제공하겠다고 발표하고도 했다.

또한 2017년에는 일본 내수와 외수 시장 호조로 공작기계 수주액이 전년대비 31.6% 증가한 126,4555,400만엔을 기록하며 당시 기준으로 역대 최고치를 갱신했다. 그리고 2018년에는 수주액이 전년대비 10.3% 증가한 18,1577,100만엔으로, 2년 연속해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일본 공작기계 업계 전체는 호황에 들떠 있었으나, 리니어 가이드와 볼나사 생산이 수요를 따라잡지 못해 조달에 어려움을 겪는 공작기계업체들도 적지 않았다.

2019년에 들어서면서 세계 정세는 크게 변화됐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마찰 문제가 부상하며, 자동차산업 등 주요 유저산업에서 설비투자가 위축되면서 공작기계 수주가 꺾이기 시작한 것이다. 설상가상으로 2020년에는 신형 코로나 바이러스가 확산되면서 세계 경제가 침체됐다. 일본 공작기계 수주액이 전년대비 26.7%나 줄어든 9,0183,500만엔을 기록했다. 중 간의 무역마찰과 코로나 사태는 일본 FA업계에 전체에 이중타격을 가했다. 

 

 

 

 

’21년 코로나 이후 중국 시장 주도로 수요 외복세

2021년에는 코로나 사태를 일찍이 극복한 중국이 시장을 주도하는 양상을 보이며, 공작기계 수요가 회복세로 돌아섰다. 이에 따라 DMG모리세이키와 야마자키마작 등의 주요 기업들이 중국 내의 공장증설을 발표하기도 했다. 또한 일본 공작기계 업계에서는 기업들간의 합병, 인수(M&A)가 활발하게 나타났다. 20218월 일본전산(日本電産, Nidec)은 미쓰비시중공공작기계를 인수하고, 사명을 일본전산머신툴(현 니덱머신툴)로 변경해 새로운 체제로 사업을 시작했다.

2022년에는 코로나 영향으로 중단됐던 JIMTOF 20224년 만에 현장 개최됐다. 또한 FA관련 단체도 잇달아 총회를 개최하며 코로나 영향에서 벗어났음을 보여줬다.

2023년에는 향후 인도의 경제성장에 대한 기대감이 확산되면서 야마자키마작과 브라자공업 등이 인도에 신공장을 건설하겠다고 발표했다. 또한 중국에서의 수요가 주춤하면서 2023년 수주액은 전년대비 15.5% 감소한 14,8651,900만엔을 기록하며 3년만에 감소세를 나타냈다. 하지만 월간기준 수주액은 모두 1,000억엔 이상을 기록했다. 우크라이나 정세를 비롯한 지정학적 리스크와 미국을 중심으로 한 금융 긴축정책 등의 우려요인은 여전히 존재하고 있지만, 설비투자 수요는 건재한 것으로 보여진다. 



 

 

일본 및 해외 공작기계 산업의 10년 흐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