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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lobal Trend] 독일 전기차 보조금 지급 중단과 영향
작성일 2024-05-17 오후 1:40:07
조회수 2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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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lobal Trend

 

 

독일 전기차 보조금 지급 중단과 영향

  

유럽 최대 시장의 정책변화로 전기차 성장세 둔화 예상

국내 기업들 수출에도 영향, 경쟁우위 확보 노력 요구돼  

유럽 지역에서 전기차 최다 판매국은 독일을 꼽을 수 있다. 최근 독일은 자국 내 판매되는 전기차 보조금 지급을 중단하는 등 전기차 정책에 대한 변화를 꾀하고 있다. 이뿐 아니라 미국 등 세계 주요 나라에서도 점차 전기차 보조금 중단을 추진하는 상황이다. 이 같은 흐름은 우리나라의 전기차 수출 증가세를 둔화시킬 요인이 될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 향후 전기차 가격 인하 압박으로 중국 기업들의 저가 전기차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KDB산업은행 미래전략연구소의 KDB리포트(’24.1.2) 자료를 통해 독일 전기차 시장의 현황과 전망을 살펴봤다. 

 

 

독일 전기차 보조금 중단에 전기차 증가세 둔화 전망

독일이 ’23년 12월 18일부터 전기차 보조금 지급 중단에 나섰다. 유럽 지역에서는 스웨덴이 ’22년 전기차 보조금 지급 중단에 나섰고, 영국도 ’23년부터 전기차 구매 보조금을 폐지시켰다.    

독일은 전기차 보조금 지급 중단에 앞서 전기차(BEV) 보조금을 매년 단계적으로 감액해왔으며, ’23년부터는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보조금을 폐지하는 등 지원 대상도 점차 축소해 왔다. ’23년 9월부터는 기업의 전기차 구매에 대한 보조금을 중단했으며, 개인이 전기차를 구매할 때에만 정부 보조금을 지원하는 것으로 변경했다. 독일 정부의 전기차 구매 보조금 지급은 예산 부족 문제가 컸다. 독일 정부가 지난해 12월 중순부터 전기차 보조금 지급을 전면 중단함에 따라, ’24년에도 보조금 지급은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독일의 전기차 판매는 ’23년 8월까지 증가세를 보였다. 하지만 9월에 정부가 기업들에 대한 전기차 구매 보조금을 중단시키면서 이후 전기차 판매량이 감소하는 현상이 즉각 나타났다. 독일 정부의 이번 보조금 중단으로 당분간 독일 내 전기차 시장은 정체될 것으로 전망된다. 

유럽승용차제조자협회(ACEA)가 발표한 판매량 누적 수치로 살펴보면 ’23년 8월까지 독일 전기차 판매는 35.6만대로 전년동기대비 55.9% 증가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기업의 전기차 구매 보조금이 제외된 ’23년 9월부터 11월까지 3개월간 전기차 판매는 113,990대로 전년동기대비 17.5% 감소했다.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차량 판매량을 살펴보면,  2023년부터 보조금이 제외된 이후 ’23년 11월 누적 기준 판매량은 전년동기대비 46.0%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독일 시장 위축 시 국내 기업들 전기차 수출 여건 악화

유럽승용차제조자협회(ACEA)가 발표한 바에 따르면 독일은 유럽 지역에서 전기차 최대 판매국이다. ’23년 11월 기준으로 독일의 전기차 판매는 유럽지역 전체 판매율의 1/4 이상을 차지한다. ’23년 11월까지 누적판매 기준으로 살펴보면 독일 전기차 판매는 46.9만대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유럽지역 전체 전기차 판매는 181.3만대로, 유럽내 독일의 전기차 판매량 비중은 전체의 25.9%를 차지했으며, 이는 글로벌 전체 시장의 5.3% 비중이다. 글로벌 시장조사 업체 Marklines에 따르면 ’23년 11월 누적 기준, 글로벌 전기차 판매는 888만대로 나타난 바 있다. 
Marklines에 따르면 23년 11월 누적기준으로 현대기아차는 독일 시장 내에서 4.0만대의 전기차를 판매하면서 전년동기대비 14.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독일은 현대기아차의 전기차 판매국 중 한국을 제외하고 미국에 이어 2번째로 큰 시장이다. 현대기아차는 글로벌 시장에서 전기차 판매의 11.5%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독일의 전기차 시장이 위축될 경우 해외 수출 중심의 국내 전기차 산업에는 큰 타격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글로벌 완성차 기업들의 전기차 브랜드 가격 경쟁이 더욱 가열될 것으로 예상되며, 중국 전기차 기업들의 저가 전기차에 대한 수요가 더욱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23년 11월 누적기준으로 국산 전기차의 글로벌 수출량은 31.6만대로 전년동기대비 65.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며 독일로의 수출량은 16% 수준으로 추정된다. 이 수치는 한국자동차산업협회의 ’23년 11월 잠정치를 기준으로 산업은행이 전기차 해외 판매 중 독일 판매 비중을 단순 산출한 것이다. 


독일 전기차 시장은 향후 브랜드별 치열한 경쟁 불가피
’23년 11월 기준으로 Marklines은 독일 전기차 브랜드 중 현대차, 기아의 판매 순위(점유율)가 각각 6위(5.5%), 14위(2.9%)를 기록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22년에는 현대차가 3위, 기아는 16위를 기록했으며, ’23년에는 현대차가 전년동기대비 0.5% 증가에 그쳐 판매량이 정체되며 순위가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기아는 판매량이 증가해 전년동기대비 46.5% 증가했다. 
2024년 독일 전기차 시장에서는 각 기업들이 브랜드별로 전기차 판매 가격을 인하하는 등 가격 경쟁이 심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중장기적으로는 중국 기업들의 저가 전기차 수요는 당분간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실례로 테슬라는 ’23년 1월부터 가격을 10~15% 인하했다. 가격 경쟁력을 확보한 中상하이자동차 그룹의 MG(중국생산)의 경우 ’23년 11월 누적기준으로 독일 판매량이 16,191대로 전년동기대비 146.5% 증가하며 10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향후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서는 중국 기업들의 중저가 공략에 맞서기 위한 브랜드별 경쟁우위 확보 경쟁도 치열하게 펼쳐질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