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공작기계산업협회가 개최하는 2024 SIMTOS 전시회를 소개합니다.
2024년 세계 경제 및 국내 경제 전망
세계 경제 전년 침체 및 기저효과 등으로 교역 반등
국제 정세 불안 및 고환율 기조 속 제한적 성장
최근 세계 경제는 국제정세의 불안이 상존하는 가운데 탈세계화 등에 따른 인플레이션 압력이 커지고 있다. 이에 대응하기 위해 주요국들은 고금리 기조를 유지하면서 세계 교역 활성화를 위축시키고 있다. 2024년 세계 경제 역시 제한적인 성장세가 예상되는 가운데, 2023년 침체에 따른 기저효과 등으로 수치 상의 반등 양상도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산업연구원의 연례 보고서 ‘2024년 경제 산업 전망(’23.11.21)’을 통해 최근 글로벌 경제 환경을 살펴보고 2024년 한 해 동안의 국내 경제 및 산업 향방을 살펴봤다.
’23년 세계 경제 선진권·신흥권 간 불균등한 성장세
2023년 세계 실물경기는 선진권 중 미국이 견조한 성장세를 보였다. 반면, 일본과 유로존은 미약한 성장세를 나타냈고, 신흥권은 약한 반등세를 보이는 등 국가 간 불균등한 모습이었다.
세부적인 동향을 살펴보면 미국은 고용시장 호조와 소비 증가세 등에 힘입어 연간 2%대의 견조한 성장세를 유지해 왔다. 일본과 유로존 국가들은 내수 약세 속에서 상대적으로 성장세가 더뎠다. 신흥권 지역에서는 중국이 코로나 봉쇄 조치 완화 이후 내수 반등에 힘입어 연간 5%대 성장률을 회복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23년 상반기 연 3%대 성장률을 보였던 브라질과 6%대 성장률을 기록했던 인도 등에서도 상대적으로 양호한 성장세를 보이면서 전반적으로 약한 반등세를 보여줬다. 전 세계 산업생산은 ’23년 상반기까 지 전년동기대비 0.8%(’22년 3.1%) 증가 로 나타났다. 선진권 산업생산은 ’23년 상반기까지 전년동기대비 1.0%(’22년 2.3%)를, 신흥권 산업생산은 2.5%(’22년 3.9%)를 기록했다.
우리나라의 경우 내수 실물경기는 고물가와 고금리로 내수 성장세가 부진했다. 반면, 수출 경기는 하반기들어 완만한 회복세를 보이면서 실물경기의 둔화는 완화되는 모습을 보였다. 향후 변수는 고금리 지속 여부와 전쟁 리스크 등 지정학적 불확실성 확대 등을 꼽을 수 있다. 부문별로 살펴보면 소비, 설비투자는 고물가와 고금리의 영향으로 전반적으로 부진했으며, 건설투자는 자재수급 개선과 가격 상승세 축소에도 실적은 부진했다. 수출부문은 ’22년 하반기부터 이어진 감소세가 반도체 경기 회복으로 ’23년 하반기부터 완화되고, 큰 폭의 수입감소로 하반기들어 무역수지는 흑자로 전환됐다.
’24년 세계 경제 제한적인 성장, 세계 교역 활성화 기대
2024년 세계경제는 일정 정도 반등이 있을 것으로 예측된다. 세계경제는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상존하는 가운데 탈세계화 등에 따른 인플레이션 압력으로 주요국의 고금리 기조가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 인플레이션 안정화 이전까지는 각국 정책당국의 경제활성화 지원에도 한계가 있어 매우 제한적인 성장세가 예상된다. IMF는 세계교역이 2023년 침체에 따른 기저효과 등의 영향으로 성장세를 보이지만 한계가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경제는 코로나 지원 대책에 따른 가계 소비 여력의 확대와 서비스 부문의 고용 수요 등이 지속되면서 견조한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다. 하지만 더딘 인플레이션 둔화로 연준(Fed)의 고금리 기조가 상당 기간 이어지고, 이로 인한 수요 억제가 본격화되면서 성장률 하락이 예상된다.
일본경제는 내수 약화 속에서 일본은행(BOJ)의 통화정책 전환과 기시다 정부의 감세 정책 등의 영향에 따라 성장 둔화 정도가 좌우될 것으로 보인다. 유로존은 지정학적 불확실성과 고물가 및 고금리 기조가 내수 제한 요인으로 작용하면서 역내 성장의 둔화세가 예상된다.
중국경제는 코로나 방역 조치 완화 이후 내수 회복세가 이어지고 있다. 하지만 부동산 경기 침체 등으로 내수 부진과 서방 국가들의 수출제한 조치에 따라 해외 수입 약세때문에 대내외 성장 여건이 약화된 상황이다. 더구나 구조적으로는 인구 감소 등에 따른 잠재성장 여력의 하락세 등으로 성장 모멘텀이 약해져 있기에 성장률 하락이 예상된다.
세계경기 향방의 주요 변수로는 이스라엘-하마스 교전과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의 전개 양상 등 지정학적 불확실성을 꼽을 수 있다. 더불어 주요국의 인플레이션 안정화 여부와 고금리 기조에 따른 수요 억제 정도, 미국 대선과 같은 주요국의 정치 이벤트 결과, 국가 간 대립 완화 여부 등이 경기 향방의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24년 국제 유가는 ’23년과 비슷한 수준으로 형성 전망
2023년 상반기 국제유가는 배럴당 80달러 근방에서 보합세를 유지하다가 주요국 금융 위기 우려, OPEC+의 추가 감산 발표, 미 정부 부채한도 협상 불안 등으로 변동성이 심화됐다.
2023년 3월 초 미국과 유럽의 유동성 리스크로 인한 금융 위기 우려가 확산되며 국제유가가 급락한 바 있다. 하반기 공급감소 전망, 지정학적 불안정성 확대 등은 국제유가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다. 이후 미 연준의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 달러화 강세, 러시아 수출 금지 완화, 원유 공급 증가 등은 유가 상승세를 제한하며 최근 유가 하락에 기여했다.
러시아 원유 수출의 증가세와 미국 달러 강세 등으로 잠시 하락한 국제유가는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으로 잠시 상승했다. 하지만 석유 공급과는 무관하기 때문에 유가에 미치는 상방압력은 제한적인 상황이다. 또한 미국과 OPEC의 원유 공급 증가로 유가는 하락세를 유지하고 있다.
최근 IEA(국제에너지기구)는 2024년 원유 공급 전망치를 상향 수정하며 2024년 국제유가의 하락 가능성을 높게 전망했다. 세계은행도 글로벌 경기 둔화로 국제유가는 소폭 하락할 것으로 전망한 반면, EIA(미국 에너지 정보청)는 10% 이상 상승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2024년 국제유가는 원유 생산국의 공급 증가 가능성이 가격 상승을 제한하고, 글로벌 경기 둔화로 수급 우려가 완화되면서 전년도와 비슷한 수준에 머물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전쟁 확산 등 중동의 지정학적 리스크 확대가 유가 변동의 가장 큰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이란의 개입, 미국의 이란 제재 강화 시 단기적으로 러-우 전쟁 시기(120달러/배럴 수준)보다 높은 수준으로 유가가 급등할 가능성도 존재하는 상황이다.
’24년 환율 높은 불확실성 속에도 1,280원대 예상
2023년 상반기 원/달러 환율은 연초 미국이 통화정책을 완화할 것이라는 기대감에 연저점을 기록했다. 이후 미국의 긴축 우려 및 주요국의 유동성 위기 등 달러 강세 요인으로 상승 후 원/달러 환율은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2023년 초에는 미국 연방준비위원회의 금리 인상 속도 조절에 대한 기대감으로 원/달러 환율은 연중 최저점를 기록했다. 하지만 예상을 상회한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때문에 긴축 우려가 확산되고, 미국과 유럽의 금융 리스크 등으로 강달러를 지지하며 원/달러 환율이 1,300원을 돌파했다.
중국 부동산 위기 및 성장세 약화(위안화 약세), 대중 수출 회복 미미 등 원화 약세 요인과 미국 물가의 안정세 지연에 따른 고금리 장기화가 우려된다.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등 달러 강세 요인으로 원/달러 환율이 가파르게 상승했다. 하지만 미국의 금리 인상 마무리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으로 ’23년 11월 원/달러 환율이 1,300원을 일시 하회했다.
2024년 원/달러 환율은 미국 연방준비위원회의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과 반도체 경기 개선에 따른 국내 수출 회복 등에 힘입어 완만한 하락세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불확실성 요인인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의 확산 우려는 안전자산 선호에 따른 달러 강세요인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유가 급등 동반 시 인플레이션이 지속됨에 따라 미국의 고금리 기조가 유지되면서 원/달러 환율이 크게 상승할 가능성도 존재한다.
’24년 국내 경제는 2.0% 완만한 성장 전망
2024년 국내경제는 IT부문 경기의 완만한 회복세에 힘입어 수출과 설비투자가 증가세로 전환될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고물가와 고금리의 부정적 영향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소비부문의 성장세 둔화와 건설투자 위축으로 전년대비 2.0% 수준의 완만한 성장이 예상된다. 대외적 불확실성 요인은 글로벌 인플레이션의 진정 여부, 주요국 고금리 지속에 따른 금융 부문의 불안정성, 전쟁이란 지정학적 불확실성, 반도체 경기의 회복 속도 등을 꼽을 수 있다. 내부적으로 가장 큰 불확실성은 가계부채 문제가 현실화될 수 있다는 점을 들 수 있다.
2023년 민간소비는 수입물가 하락, 소득 여건 개선에도 불구하고 상반기 성장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증가세가 크게 둔화됐다. 민간소비는 2023년 상반기 전년동기대비 3.1% 증가하며 성장세를 이어갔다. 하지만 3분기 전년동기대비 0.3% 증가에 그치면서 증가세가 크게 둔화됐다.
2024년 민간소비는 1.9%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고금리와 높은 가계부채로 인한 이자 부담증가가 예상되며, 불확실성 확대로 인한 자산가치 하락, 높은 물가수준 등 다수의 제약요인이 성장을 제약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하반기에는 기저효과, 물가 하락, 금리 하락 등으로 소비 부진은 완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2023년 건설투자는 건설자재 수급이 원활해지고 가격 상승세가 둔화하면서 건물건설 투자를 중심으로 증가세를 보였다. 건설투자는 토목건설이 전년의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건물건설이 한 해동안 견조한 성장세를 보이며 전반적으로 양호한 증가세를 유지했다.
2024년 건설투자는 정부 SOC 예산 증가와 토목건설 수주의 증가가 예상되지만 0.2%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미분양이 증가하고, 신규 인허가 및 착공, 건설 수주액 등이 부진을 보임에 따라 올해보다 소폭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24년 설비투자는 반도체 회복 등 2.1% 증가 전망
2023년 설비투자는 고금리, 반도체 불황 지속, 제조업 경기 회복 지연, 대외 여건의 불확실성 등의 이유로 인해 부진한 흐름을 보였다. 2023년 상반기의 설비투자 전년동기대비 증가세는 기저효과에 기인한 것으로, 전년분기대비로는 1분기에 감소세로 전환했다가 3분기에는 2.7% 감소하면서 2022년 2분기(1.6%)에 시작된 회복세를 이어가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2023년 3분기 설비투자지수는 10.6%로 지난 분기 1.2%보다 감소폭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문별로 살펴보면, 기계류 설비투자가 2023년 상반기에 높은 증가세를 보였다. 하지만 일반기계류가 전년동기대비 기준으로 8월 23.7%, 9월 9.5%로 큰 폭 감소하면서 3분기 부진을 주도했다. 운송장비는 지난해 3분기에 증가세로 전환되면서 회복세를 보이다가 자동차가 두 자릿수 감소율(-16.1%)을 기록하면서 감소세(-5.8%)로 전환됐다.
제조업 재고율은 2023년 상반기부터 8월까지 113.0%로 높은 수준을 유지해오다 반도체 등 ICT 업종의 재고율이 9월 들어 하락세로 돌아서면서 업황이 소폭 개선되는 흐름을 보였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반도체는 메모리반도체 업황 개선과 글로벌 IT 수요 회복 등에 대한 전망이 상방요인이며, 높은 재고 수준은 하방요인이 될 가능성도 있다. 기업들이 신규 설비투자보다 재고 관리를 통한 수익성 개선에 집중할 가능성을 시사하는 것이다. 수입 자본재 가격이 하락하는 모습은 설비투자에 긍정적 요인으로 보인다.
2024년 설비투자는 2.1%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친환경 차량에 대한 견조한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투자가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반도체 업황의 완만한 회복과 관련 주요 기업들의 계획된 투자 집행, 기저효과 등에 힘입어 소폭 증가세로 돌아설 전망이다.
’24년 수출은 자동차, 반도체 등에 힘입어 5.6% 성장 전망
2023년 수출은 전년부터 이어진 감소세가 하반기 들어 완화되고 있으나, 수입은 오히려 감소폭이 확대되면서 하반기 들어 무역수지가 흑자로 전환되는 양상을 보였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의 지속 및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의 발발에도 불구하고 세계 수요 부진이 지속되면서 유가가 안정되고 에너지 및 원자재 물량도 조정을 보임에 따라 수입 감소세가 확대되면서 무역수지는 6월부터 흑자 전환하고 수출은 10월 들어 상승세로 전환됐다.
수출을 단가와 물량으로 나누어 살펴보면, 지난 2021년부터 현재까지 단가 변동이 수출 금액 증감에 더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2023년 수출 감소 요인을 살펴보면, 2021년부터 2022년 상반기까지 이어진 원자재 및 유가 인상의 기저효과가 본격적으로 나타나면서 가격요인이 상대적으로 크게 작용했다. 2022년 말부터 반도체를 중심으로 나타난 수요 부진이 일부 물량 감소로 반영되었으나 가격요인에 비해 그 크기가 상대적으로 미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4년 수출은 반도체 업황이 개선되는 가운데 자동차의 견조한 수출 규모는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2023년의 기저효과와 세계 무역의 완만한 회복으로 전년대비 5.6% 증가가 예상된다. 반도체는 업황 개선, 주요 기업들의 감산정책의 영향에 따른 수출단가가 회복될 것으로 보인다. 2023년 생산 및 공급 감소에 따른 기저효과 등으로 회복세가 이어지면서 2024년 반도체 수출은 15.9% 두 자릿수 증가가 예상된다.
’24년 반도체 업황 개선으로 중국-아세안 수출 개선 예상
2023년 수출을 살펴보면, 미국과 EU 등 선진국으로는 수출이 증가세를 유지하였으나 중국, 아세안(ASEAN) 등으로의 수출은 큰 폭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중국 수출은 2022년에 이어 2023년 들어서도 10월까지 전년동기비 23% 감소하고, 아세안 지역으로의 수출 역시 15.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및 아세안에 대한 수출 감소는 반도체 업황 부진이 크게 영향을 미쳤다. 미국과 EU 지역으로의 수출에서는 전기차를 비롯한 친환경차 부문이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품몰별 수출을 살펴보면, 자동차 수출은 2022년에 전년대비 16.4% 증가한 데 이어 2023년에도 수출 확대 추세가 지속됐다. 반도체는 2023년 1분기 전년동기비 기준 40% 감소한 이후 감소폭은 점차 축소되어 10월에는 전년동월대비 기준 3.1% 한 자릿수 감소율을 기록했다. 일반기계 및 철강, 섬유, 가전, 무선통신기기, 디스플레이 등은 2023년 수출실적이 개선되거나 둔화폭이 완화되는 양상을 보였으나 석유화학은 감소세가 지속됐다.
2024년 수출은 전년보다 개선되며 수출이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보인다. 지역별로는 그동안 큰 감소세를 보였던 중국 및 아세안 지역으로의 수출이 반도체 경기 회복으로 점차 개선되면서 수출 회복세를 지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전반적으로 2024년 유가와 환율의 변동폭은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돼 수출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것으로 보인다.
2024년 수입은 수출 업황 개선에 따른 중간재 수입 증가와 국제유가 안정의 영향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전년대비 0.7% 감소가 예상된다.
수출 업황 개선으로 중간재 수입이 증가하면서 수입액의 증가가 예상되며, 수출 개선 흐름에 따라 상반기 대비 하반기 수입 규모가 더 클 것으로 전망된다.
2024년 무역수지는 2023년 대비 수출 규모가 확대되고, 수입은 감소하면서 연간 265억달러 수준의 흑자가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