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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ecial] 2023년 인공지능 글로벌 트렌드
작성일 : 2023-11-15 오후 4: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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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ecial

 

 

2023년 인공지능 글로벌 트렌드 

 

 

AI 경쟁력 절대적 1위 미국, 뒤를 좇는 중국과 싱가포르

인공지능 상업화로 폐쇄화 확산, AI생태계 주류 플랫폼 독식 우려 

 

최근 몇 년 사이 인공지능 기술의 성장이 급격하게 빨라졌다. 초거대 AI, 생성형 AI 서비스가 출현하면서 이제까지 경험해보지 못한 새로운 세상을 경험하게 됐다. 미국과 중국의 패권 경쟁에서도 인공지능 기술은 미래 경쟁력으로서 빼놓을 수 없는 주제다. AI기슬은 경제적 이익 외에 사회, 문화, 안보 등 전방위적으로 파급력을 갖기에 AI 경쟁력 확보를 위해 많은 나라들이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한국수출입은행 해외경제연구소가 발행한 연간보고서, ‘2023년 인공지능 글로벌 트랜드’(’23.7.25) 자료를 통해 최근 세계 각국의 AI 경쟁력 현황과 정책, 동향을 살펴봤다.

 

 

글로벌 주요국들의 인공지능 경쟁력 현황

글로벌 AI Index 2023(Tortois Media)가 발표됐다. 2023년 기준, 글로벌 AI 경쟁력 순위를 살펴보면 단연 미국이 최강자로 1위를 차지했다. 중국 및 다른 주요 국가들과의 격차는 확연하며, 그 수준은 더욱 확대되고 있다. 

최고이긴 하지만 미국은 전통적으로 개인정보를 중시하는 환경과 높은 인건비가 AI 기술 발전에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미국 AI기술연구 및 개발 사업환경은 28위에 올랐다. 하지만 이를 제외하고는 모든 부분에서 최상위권을 차지했다. 최근 MS, 구글 등이 생성형 AI 시대를 주도하면서 경쟁 국가들과의 격차가 ’21년 대비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은 AI 분야에서 유일하게 미국과 비교될 만한 기술 수준을 갖춘 유일한 국가로 나타났다. ‘연구’ 분야에서 논문 수 등 양적 지표는 압도적이었다. 하지만 1인당(per capita) 지표 포함 및 자체 생태계 구축으로 지표점수가 ’21년 대비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 카테고리에 포함된 1인당 AI 논문 수, 주요 대학 평균 AI 논문 수 등에서 비교적 낮은 점수를 획득했다. 중국 내 자체적인 AI 생태계 구축으로 GitHub(대표적인 AI 오픈소스 커뮤니티) 기여도 점수 또한 감소했다. 

싱가폴은 글로벌 AI 허브를 목표로 공격적인 R&D 투자와 AI 스타트업 유치로 사업환경이 55위에서 22위로 뛰어 올랐다. 연구능력 역시 14위에서 3위에 올라 큰 순위 변동을 보였다. 상가폴은 각 분야별 순위가 대폭 상승하면서 전체 총합에서는 ’21년 6위에서 ’22년 3위로 3단계 상승했다. ‘1인당 AI 관련 논문’ 분야에서 싱가폴은 전세계 1위(1,585점)이며, 695.6점인 한국의 약 2.3배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은 우수한 대학을 보유하고 있어 인재분야와 연구분야에서 각각 5위를 차지했고, 사업화 분야에서도 5위에 올랐다. 좋은 교육환경이 강점으로 유관 분야들은 상위권에 올랐으나 높은 인건비 및 운영비용이 약점으로 작용해 사업환경은 40위를 기록했다. 

캐나다는 국가 차원의 적극적인 정책으로 정부전략 분야가 5위에 올랐으며 모든 면에서 전반적으로 우수한 경쟁력을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경쟁 국가들의 공격적인 투자 및 성장으로 인해 종합 순위는 감소했다. 

한국은 AI에 중점을 둔 정부전략 6위에 힘입어 인재부분에서 28위였던 것이 12위로 올라 섰으며 사업환경도 32위에서 11위로 큰 폭으로 상승했다. 그럼에도 소극적인 M&A 환경으로 사업화 분야 점수는 18위로 글로벌 하위권에 머물렀다. 

이스라엘은 상대적으로 열세인 인프라 부분은 28위에 올랐고, 정부전략 역시 47위에 그쳤음에도 불구하고 우수한 인적자원으로 인재부분에서 7위, 개발능력에서도 7위를 기록했다. 이를 기반으로 이스라엘에서는 다수의 AI 스타트업이 탄생하고 있어 사업화 부분에서는 3위에 올라 글로벌 최상위권 역량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공지능 연구개발을 둘러싸고 주요국들의 경쟁은 치열한 상황이다. 하지만 미국의 인공지능 경쟁력은 독보적인 상황으로 타국가와 큰 격차가 존재하는 것이 사실이다. 아시아 지역에서는 중국이 두각을 보이며 선두에 서 있고, 싱가폴과 한국 정도만 상위권 그룹에 포함되는 실정이다. 유럽 각국의 인공지능 경쟁력은 상향 평준화되어 있어 20위권 내 순위 변동이 잦은 편으로 나타난다. 

AI 연구개발에서 압도적인 규모와 경쟁력을 가진 미국과 중국을 제외하고 후발 그룹은 영국, 캐나다, 싱가폴, 한국, 이스라엘, 독일 등을 들 수 있다. 이들 추격그룹에 속한 나라들은 지속적으로 경쟁력 강화를 위해 노력 중이다. 최근 싱가폴의 경쟁력 지수가 급등한 것은 주목할 만한 대목이다. 싱가폴의 경우 국가차원의 공격적인 R&D 지원, 지정학적 요인이라는 혜택을 보고 있다. 국제투자가 집중되는 가운데 난양공대를 비롯한 우수한 연구기관 등이 싱가폴의 인공지능 경쟁력을 급상승한 시킨 원인으로 추정된다. 

 


 

 

분야별 경쟁력, 미국은 투자 VS 중국은 물량

분야별 경쟁력을 살펴보면 연구 경쟁력은 중국이 양적 규모로는 압도적인 지위를 유지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반해 투자 규모는 미국이 1위이며, 최근 지정학적 리스크로 투자금이 중국에서 주변국으로 이동하고 있다. 

스탠포드 대학의 인간 중심 인공지능연구소(Human-Centered Artificial Intelligence. HAI)가 발표한 ‘2023 인공지능 인덱스 리스트’에 따르면 중국은 논문 수, 인용 수, 학회발표 수 등 연구 경쟁력의 양적 지표에서 비교 불가한 수준이었다. 인공지능 관련 출판물을 가장 많이 생산하는 상위 10개 연구기관 중 9개가 중국 소재 대학 및 연구소로 나타났다. 1인당 또는 개별기관당 연구 경쟁력은 싱가폴, 미국, 영국 등의 국가들이 높았다.

?글로벌 AI 스타트업 투자액은 2020년 442억달러에서 2022년 511억달러로 15.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의 경우 투자액이 감소했고, 다른 국가들은 투자액이 증가했다. 

글로벌 AI 스타트업 투자액 중 중국에 대한 투자액 비중은 2020년 28%에서 2022년 10%를 기록해 18%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중국의 지정학적 리스크가 번영된 것으로 추정된다. 대신 유럽은 5.9%에서 9.3%로, 기타국가의 경우 10.7%에서 21.9% 증가했다. 중국에 대한 투자가 감소하면서 다른 지역으로 투자액이 옮겨간 것으로 추측된다. 싱가폴의 경우 전체 AI 스타트업 투자액 중 해외자본 비중이 62%로, 글로벌 투자가 집중되고 있다.

 


 

 

주요국 정부 AI 준비지수, 탑3 미국·싱가폴·영국

주요국 정부의 인공지능 준비지수에서 상위 국가는 미국, 싱가폴, 영국이었다. 중국의 경우 지역간 인프라 불균형으로 인해 높은 순위에는 들지 못했다. 옥스퍼드 인사이트가 매년 발표하는 정부 AI 준비지수(Government AI Readiness)는 특정 국가의 정부가 시민들을 위한 공공서비스 제공에 인공지능을 적용할 준비가 되어있는지에 대한 지수다. 정부정책·거버넌스·기술성숙도·인적자원·인프라·데이터 가용성 등에 대한 종합적인 평가다. 다른 글로벌 경쟁력 지표에 비해 기술수준, 연구능력 보다 인프라와 정부 정책에 대한 가중치가 높은 편이다. 

국가별 정부 AI 준비지수를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미국 85.7점, 싱가폴 84.1점, 영국 78.5점으로 각각 1, 2, 3위를 차지했다. 한국은 정부 정책(Government) 분야에서 높은 점수를 받아 총점 76.8점으로 6위를 기록했다. 북미지역의 국가들이 전반적으로 높은 지수를 기록했으며, 서유럽, 동아시아 일부 국가가 비교적 높은 정부 AI 준비지수를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은 기술 분야에서는 높은 점수를 받았다. 반면, 인터넷 접속이 가능한 인구 등 구성원 간의 사회경제적 격차로 인해 데이터 및 인프라 분야에서 40위를 기록하며 종합 순위 17위를 기록했다. 

2021년 지표 결과와 비교해서 미국·싱가폴·영국·핀란드는 각각 1~4위까지 순위를 유지했다. 특히 싱가폴은 ‘데이터 및 인프라’ 지수가 전년 대비 큰 폭으로 상승해 ’22년에는 미국과의 격차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1년 높은 지수를 보유하던 덴마크, 스웨덴 등 유럽국가는 ‘기술’ 분야의 지수가 감소해 10위권 밖으로 이동했다. 

최근 AI 기술의 주도권이 학계에서 산업계로 이동하는 추세다. 우수한 인공지능 관련 기업을 보유한 미국, 캐나다, 중국 등을 제외한 대부분 국가들은 ‘기술’ 분야 지수가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네덜란드, 덴마크, 스웨덴, 독일 등 서유럽국가는 ‘기술’ 분야 지수의 감소로 순위가 크게 하락했다. 

 


 

 

 

 


 

 

 

기술패권 경쟁 중인 미국과 중국의 AI 정책 동향

글로벌 주요국들은 인공지능 기술에 대한 중요성에 공감하고, AI 경쟁력 확보와 생태계 조성 및 안전한 AI 활용을 위한 법과 제도를 마련하는 중이다. 

미국은 AI를 중국과의 기술패권 경쟁의 핵심요소로 평가하고 있다. 최근 국가 AI R&D 전략 계획을 개정해 책임감 있는 AI 개발과 미국 중심의 글로벌 AI 생태계 구축을 위한 전략을 펼치고 있다. 미국 정부는 중국의 인공지능 기술력이 안보·경제·정치·가치 모든 차원에서 미국의 국익을 위협할 수 있다고 인식하고 있다. 그런 만큼 미국은 국가전략 차원에서 인공지능 정책을 설계하고 있다. 현재 미국 바이든 정부의 AI 정책의 목표는 미국 중심의, 미국에 유리한 세계 AI 기술질서를 구축하는 것이다. 최근 미국이 2차 개정한 ‘국가 AI R&D 전략 계획(`23.05)’은 AI를 국가적 우선순위(national priority)로 두고 있다. 특히 이번 개정안에는 신뢰가 가능한 인공지능(trustworthy AI) 개발을 위한 전략을 보충 및 추가하기도 했다. 

총 9개의 세부전략으로 나뉜 AI 연구개발 전략 계획은 ’19년도 버전의 ‘AI 연구를 위한 장기적 투자 전략’을 ‘AI 기초연구와 책임감 있는 AI를 만들기 위한 장기적 투자 전략’으로 개정했다. 

최근에는 반도체법(CHIPS and Science Act, ’22), 종합세출예산법(Consolidated Appropriations Act, ’23) 등 AI를 포함한 국가 과학 기술 R&D를 직접적으로 지원하는 법안을 통과시켰다. 특히, 반도체법(CHIPS Act)의 주요 목적 중 하나는 AI의 필수요소인 첨단반도체의 중국 유입을 차단하고 지연시키려는 취지다. 

미국의 AI전략은 한 마디로 미국중심의 AI 기술생태계를 구축하는 것이다. 미국 정부는 국가 비전과 가치(American value)를 공유하는 우방국과의 연대를 통해 중국의 인공지능 굴기에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인공지능 분야에서의 지적재산권이나 수출통제 등 다양한 정책 수단을 통해 경쟁국을 적극적으로 규제하며 우방국의 동참을 요구하고 있다. 

중국은 미국의 견제를 의식하며 미국 중심의 인공지능 생태계로부터의 기술 자립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를 위해 중국은 독자적인 인공지능 생태계와 법제도를 구성하면서, 미국과의 AI기술 격차를 줄이기 위해 맹렬히 추격 중이다. 

중국 정부는 ’17년도부터 차세대 인공지능 발전계획을 수립하고 연구개발을 독려해 왔다. 14차 5개년 계획에서는 ’35년까지 AI를 포함한 첨단 영역에서 미래지향적이고 전략적인 프로젝트를 시행한다는 방침이다. 차세대 인공지능 발전계획으로는 ’30년까지 AI 분야에서 미국을 추월하기 위해 3단계 전략목표와 5대 중점과제의 중장기 마스터플랜과 세부지침 등 행동계획도 함께 제시했다.

중국의 AI 정책방향은 역시나 정부 주도형이다. 정부가 나서서 인공지능 각 분야에 대한 유망기업을 전략적으로 육성을 추진하는 한편, 차세대 AI 윤리 규범 등 관련 법안을 신속히 통과시켜 AI 산업계에 정부의 의도를 적극적으로 전달하고 있다. 

중국은 생성형 AI를 통한 무분별한 콘텐츠의 생성과 해외정보 유입은 정부 차원에서 부담이 된다고 판단한 듯 하다. 중국은 빠르게 생성형 AI 서비스와 이를 활용한 콘텐츠 생성에 대한 규제를 발표했다. 

중국 인터넷 감시 기관인 국가인터넷판공실(CAC)은 생성형 AI 서비스와 관련한 24개 규제와 지침을 발표하기도 했다. ’23년 8월 15일부터 세계 최초로 실행에 들어갔다. 지침의 주된 내용에는 ▶생성형 AI의 콘텐츠에 사회주의 핵심가치 반영유무 ▶생성 AI 서비스 개발기업의 내부 보안검토 수행 ▶정부 라이센스제 도입 등이 포함됐다. 

중국 정부는 인공지능 분야의 기술을 수출제한 목록에 추가하고 개인정보보호법을 개정했다. 또한 미국 증시에 상장을 규제하는 등 강력한 규제 및 제재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EU, 신뢰 가능한 인공지능 생태계 조성 정책 

EU는 신뢰할 수 있는 AI 생태계 구축을 목표로 한다. 선도적인 법제도 제안을 통해 AI산업의 주도권을 확보하고 EU 권역 내 생태계를 보호하기 위한 정책을 추진 중이다. 

EU는 비교적 이른 시기부터 인공지능 윤리 관련 법제와 기술 연구를 시행해 왔다. 최근에는 인공지능법안이 통과하면서 인공지능 표준에 대한 주도권을 가져오려는 시도를 하고 있다. 실제로 EU 권역의 핀란드(’17.12), 프랑스(’18.3), 스웨덴(’18.5), 독일(’18.11) 등은 이른 시기에 ‘국가 AI 전략’을 수립하기도 했다.

EU는 일반정보 보호규정(GDPR, General Data Protection Regulation, ’16), 인공지능 법안(AI Act) 등 법제도를 수립하고 개인정보보호, AI의 투명성 제고 등을 통해 신뢰성 있는 AI 생태계 구축을 추진 중이다. 

인공지능 법(AI Act)의 주요 내용은 AI의 콘텐츠는 인간이 생성한 것이 아니라고 명시하고, 학습데이터 셋(set)을 공개하라는 것이다. 다만, EU AI법의 기준은 상당히 높은 편이다. 챗GPT를 비롯 현재 출시된 주요 인공지능 모형들은 AI법 기준을 모두 위반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런 이유로 미국과 유럽은 무역기술위원회(TTC)를 통해 인공지능 규제에 관한 입장을 조율 중이다. 

싱가폴 정부는 글로벌 AI 허브가 된다는 목표를 세웠다. 국가차원의 R&D 투자와 AI 스타트업 유치를 통해 최근 인공지능 경쟁력이 크게 향상됐다. 싱가폴의 AI관련 정책 방향은 2015년 발표한 ‘스마트네이션 이니셔티브’를 시작으로, 국가차원의 공격적인 R&D를 지원하고 있다. 더불어 지정학적 요인으로 국제투자가 집중되는 등 인공지능 R&D 환경이 긍정적으로 변화하고 있다. 최근 중국 디리스킹(de-risking) 영향으로 글로벌 자금과 관심이 싱가폴, 홍콩 등에 집중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싱가폴은 물류, 도시행정, 교육, 의료, 제조 등 경제와 사회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는 9개 분야에서 국가 AI 프로젝트를 추진하며, AI 분야에 대규모 투자를 단행하고 있다. 싱가폴의 정보통신개발미디어청과 개인정보보호위원회는 AI의 투명성, 설명가능성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AI 윤리 평가시스템, ‘A.I. Verify’를 개발해 운용하고 있다. AI 시스템에 대한 기술적 테스트와 비기술적 평가를 돕는 프레임워크 두 가지로 구성돼 있다. 

이스라엘은 인공지능 경쟁력을 강화하고 AI 선도국 추격을 위해 국가적 역량을 쏟아붓고 있다. 또한 AI기술 연구개발과 관련해 우방국과의 파트너십 전략을 펼치고 있다. 

’22년 3월 이스라엘 재무부는 국가 차원의 인공지능 전략으로 AI 개발 강화를 위해 국가 계획을 공식화했다. 여기에서 국가 AI 이니셔티브에 약 20억 세켈(약 7,774억원)을 할당했다. 해당 전략에는 AI 관련 인재와 대학원 수를 두 배로 확장하는 내용과 공공분야의 AI 적용, 정부와 산업 간의 합작 투자 활성화, 개방형 데이터셋 생성 등이 포함돼 있다.

이스라엘과 미국은 다양한 AI 분야에서 긴밀하게 협력 중이다. ’22년 7월 바이든 정부는 이스라엘과 인공지능·기후변화·전염병·기술생태계 분야에서 기술파트너십을 체결하기로 발표한 바 있다.

 

 

학계에서 산업계로 급격히 변화하는 AI 생태계 

최근 인공지능 생태계에 변화가 감지된다. 생성형 인공지능을 중심으로 인공지능의 활용성과 가치가 상승하고 있다. 이런 흐름 속에 인공지능의 산업 적용사례가 빠르게 증가하면서 상업화 단계에 진입하고 있다. 더불어 기존 기술발전의 주체가 학계에서 산업계로 이동하는 상황이다. 

2022년 11월 미국 기업 오픈AI의 챗GPT가 공개되자 마자 글로벌 사회의 반향은 매우 컸다. 그 이후 메타의 라마(’23.02), 구글의 바드(’23.03), 마이크로소프트의 코파일럿(`23.06), 네이버의 하이퍼클로바X(`23.08) 등 글로벌 주요 기업들도 자체 개발한 초거대 AI 모형과 서비스를 앞다퉈 공개하고 나섰다. 최근 발표된 대부분의 초거대 AI들은 기존 인공지능 성능을 측정하는 벤치마크 기준으로 최상위 수준에 도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공지능을 산업에 적용하는 사례가 점차 증가함에 따라 ’18년 이후부터 공개되는 대부분의 최신 인공지능 모형들은 학계가 아니라 대체적으로 기업에서 제작되고 있다. 최근 산업계에서도 인공지능 전문가에 대한 수요 또한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22년 미국 내 산업·분야별 구인광고 중 인공지능 관련 구인광고 비율은 ’21년 대비 거의 모든 분야에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분야별로는 정보통신, 전문과학기술서비스, 금융, 제조 등 순으로 인공지능 관련 구인 비중이 높아진 상황이다. 

최근 인공지능 생태계는 글로벌 빅테크 기업 중심으로 빠르게 독점화 양상을 보이며, 주류 플랫폼의 독식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초거대 인공지능이 발달함에 따라 진입장벽 또한 높아지고 있다. 우수한 인공지능 개발을 위해서는 점점 더 많은 데이터와 컴퓨팅파워가 요구되기에, 소수 기업만이 대규모 비용을 감당할 수 있게 됐다. AI 관련 투자와 인력 또한 글로벌 빅테크 기업과 세계 최정상급 대학으로 집중되는 상황이다. 결과적으로 인공지능 기술의 독점화 및 권력화가 가속화되고 있다. ‘챗GPT’를 개발한 오픈AI도 초기에 독점을 막고 인공지능 기술을 개방화하려는 목적으로 설립됐다.  

하지만 결국 컴퓨팅 비용을 확보하기 위해 마이크로소프트로부터 100억 달러의 투자금을 받고 지분 제공과 함께 GPT-3 사용권의 독점계약을 체결했다.

 

 


 

 

인공지능 생태계의 폐쇄화와 소수의 독점화 우려

초거대 AI는 플랫폼 생태계의 형태로 발전하고 있으며 결국은 2~3개 플랫폼이 대부분 시장을 점유하는 승자독식의 형태가 될 가능성이 큰 상황이다. 과거 사례에서도 알 수 있듯이 OS(Windows vs. MAC) , 스마트폰(iOS vs. 안드로이드), 문서작업(MS 오피스 vs. 한컴 오피스) 등과 같은 흐름이다. 몇몇 빅테크 기업의 초거대 AI가 압도적인 성능과 편의성·범용성을 제공하며 이를 기반으로 한 서비스 개발 생태계가 구축될 것으로 예상된다.

개방적이었던 인공지능 생태계 역시 점차 폐쇄적으로 변화 중이다. 앞으로는 인공지능 가치사슬에 참여하는 비용 또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오픈소스를 기반으로 활성화됐던 AI 기술들도 점차 비공개화되고 있다. 생성형 인공지능이 높은 부가가치를 창출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오픈AI는 GPT-4(’23.03)부터 파라미터 수와 학습 방법을 공개하지 않았으며, 구글 또한 챗GPT 발표 이후 외부에 공개되는 인공지능 논문 발표를 금지했다. 반면, 인공지능 가치사슬 내의 협력은 강화되고 있다. 최근 AI 가치사슬 주요 참여자인 빅테크, 플랫폼, 인공지능 HW, 클라우드, AI 스타트업 간의 협력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AI 기업간 협력 사례를 살펴보면 MS-오픈AI, 구글-세일즈포스, 어도비-엔비디아, 오라클-코히어 등이 있다. 

인공지능을 둘러싼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학습데이터에 대한 활용도 차단하는 흐름이다. 일론 머스크는 트위터의 데이터를 무단 사용한 이들을 고소했으며, 레딧 등 대형 커뮤니티들도 자사 데이터를 학습데이터로 사용 시 요금을 부과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인공지능 독점화 흐름에 대한 반발도 감지된다. 깃허브 등 오픈소스 중심으로 발전해 온 인공지능 기술의 발전이 둔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있다. 이에 따라 비영리 단체를 중심으로 AI 기술 독점에 저항하는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다. 학술 자원봉사자로 구성된 빅사이언스는 대규모 언어모델 ‘블룸’을 개발해 공개한 바 있다. 이 모형은 글로벌 주요 AI 모형 중 EU의 AI 법 기준에 가장 적합한 것으로 평가받았다.

 

 

글로벌 AI 가치사슬 참여 및 유망기업 지원 필요

초거대 AI 및 생성형 AI 서비스가 미국 빅테크 기업을 중심으로 구축되면서 미국의 AI 경쟁력은 다른 국가들이 쉽게 넘볼 수 없는 상황이다. 압도적인 규모와 경쟁력을 가진 미국과 중국을 제외하고 영국·캐나다·한국·이스라엘 등 상위그룹 내 AI 경쟁력 격차는 점차 축소 중인 상황이다. 

급속도로 발전 중인 AI 기술에 발맞춰 주요국 정부들은 안전하고 책임감있는 AI 활용을 위한 정책을 마련하고 관련 입법을 추진하고 있다. 최근 인공지능 생태계는 생성형 AI 서비스로 인해 상업화 단계에 진입했다. 산업계 주도의 기술개발과 성장이 이뤄지며 주류 플랫폼 독식에 대한 우려도 커지는 상황이다. 

인공지능이라는 미래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국내 기업들의 과감한 R&D 투자와 글로벌 기업과들의 협력이 시급한 상황이다. 더불어 정책적 지원과 관심도 뒷받침 돼야 할 것이다. 

국내 인공지능 관련 기업들의 ’22년 매출은 전년대비 대부분 상승한 것으로 나타나지만, 산업 특성상 지속적인 R&D 투자가 필요한 상황이다. 글로벌 경기침체로 인해 스타트업 기업들의 상황이 좋지 않은 시기다. 인공지능 유망기업이 생존하기 위한 지원과 글로벌 AI 가치사슬 참여를 위한 우리 정부의 정책적 지원이 요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