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공작기계산업협회가 개최하는 2024 SIMTOS 전시회를 소개합니다.
제15회 대학생 공작기계 창의 아이디어 공모전 수상작 인터뷰
최우수상(한국생산기술연구원장상) 서울과학기술대학교(황새뱁새팀)
최우수상 수상을 축하하며 팀 소개와 수상소감 부탁드립니다.
서울과학기술대학교 기계시스템디자인공학과 설계동아리‘CDE’소속인원들로 구성된 ‘황새뱁새’팀입니다. 뱁새가 황새 따라가다 다리가 찢어진다는 우리나라 속담이 있습니다. 황새( 지도교수님, 멘토님)의 지도와 조언에 따라가는 것이 저희 뱁새(학생들) 다리가 찢어지는 것같이 힘들더라도 극복하고 좋은 결과물을 만들어내자는 뜻에서 팀명을 선정했습니다.
공모전에서 최우수상이라는 좋은 성적을 거둔 것에 대해서 굉장히 영광이라고 생각합니다. 먼저, 짧지 않은 프로젝트 기간동안 많은 조언과 도움을 주신 ‘황지홍 교수님’과 ‘휴고다이나믹스 심우섭 이사님’께 진심으로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또한, 공작기계 아이디어 공모전이라는 좋은 경쟁의 장을 열어주신 한국공작기계산업협회 측에도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더불어, 공모전 기간동안 함께한 우리 팀원들에게도 정말 고생 많았고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습니다.
이번 공모전에 참가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공작기계 창의 아이디어 공모전에 대해서는, 제14회 우수상 수상자인 동아리원들의 소개로 알고 있었습니다. 전국 단위의 규모있는 대회인 점, 그리고 멘토기업과 함께 진행한다는 점이 흥미롭게 다가왔습니다. 저희 서울과학기술대학교 기계시스템디자인공학과에는 ‘기계제작실습’ 과목이 있는데, 밀링머신/범용선반 등과 같은 공작기계를 직접 사용해 본인의 설계를 실현하기 위해 기계 부품 제작을 진행합니다. 때문에 이 수업을 듣는 학생들 중에서 공작기계산업에 관심이 있는 학생들이 모이게 되었고 함께 공모전에 참가하게 됐습니다.
주제선정 이유와 어떻게 접근했는지 아이디어를 말씀해주세요.
공모전 출품 작품은 ‘수직회전축을 포함한 3축 절삭가공기’입니다. 이 주제는 사회문제로부터 시작됐습니다. 전 세계적으로 사지절단 사고가 많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환자들이 착용하는 의수나 의족의 구성요소 중 신체와 직접 맞닿는 ‘소켓’은 공작기계산업의 발달에도 불구하고 현재까지 재래식으로 제작되는 곳들이 많이 있습니다. 그래서 이번 공모전 주제를 의수나 의족 소켓의 제작에 절삭 공정을 적용시켜보자는 아이디어에서 착안해 선정했습니다. 실행단계에서 소켓의 몰드 제작을 위해 특수 소재인 석고의 자유곡면 형상을 성공적으로 절삭했으며, 환자의 환부 끝과 맞닿는 몰드의 끝단 부분 가공을 위해 피삭재 축과 평행한 회전축이 지면과 수직으로 설계되도록 했습니다.
공모전에서 어려웠던 점은 무엇이었으며, 어떻게 해결했나요?
절삭 가공기 자체를 제작하는 것이 시간도 오래 걸리고 힘들었습니다. 특히, 프로토타입 제작을 위해 기존 소형 CNC 조각기를 역설계하는 과정을 거쳤는데, 치수 정밀도, 새로 제작한 기계 부품과의 기하공차 설계 오류 등의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이런 부분은, 부품을 설계한 뒤, 팀원들이 돌아가며 검토하고 수정하는 과정을 반복하며 문제들을 극복할 수 있었습니다.
수직회전축 절삭 가공기를 제작한 뒤, 실제 절삭 실험을 진행할 때도 많은 시간이 소요됐습니다. 실험의 계획 과정에서 유의미한 실험 결과를 얻기 위해서, 그리고 실험 과정에서 안전 확보를 위해 계획 수립에 많은 회의와 시간 투자가 이뤘습니다. 또한, 저희 가공기의 구동이 정상적으로 이뤄지는지, 가공 정밀도를 확인하느라 많은 시간을 쏟았던 것 같습니다.
공모전에서 도움이 되었던 것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제품 개발을 위한 아이디어 도출, 정보 수집, 설계, 제작, 검증 등과 같은 일련의 과정을 몸소 부딪쳐가며 직접 진행한 것 자체가 큰 도움이 됐다고 생각합니다. 모든 과정이 쉽지 않다는 것을 느끼면서 각 단계를 극복하기 위해 교수님과 멘토님에게 조언을 구했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한 단계 더 발전시키기 위해 끊임없이 학습하고 적용해가며 저희가 엔지니어로서 성장해 나가는 데 큰 도움이 됐다고 생각합니다.
공모전 참가를 준비하는 학생들에게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먼저, 공작기계 공모전 참가를 고민하는 학생들이 있다면 참여를 적극 권장하고 싶습니다. 긴 프로젝트 기간동안 완성도 있는 작품을 위해 고민하고, 실현하는 과정에서 여러분의 다양한 능력을 향상시킬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참여를 확정하고 준비하고 계신다면, 다양한 박람회 참여와 더불어 공작기계 산업과 관련한 다양한 논문이나 기사들을 참조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현재, 많은 발전을 이룩한 대한민국 공작기계 산업 속에서도 대학생들의 아이디어를 통해 발전시켜나갈 수 있는 방안들이 많이 나오면 좋겠습니다. 참가자들 모두가 원하는 목표인 수상을 위해서는 지도교수님과 멘토님의 조언을 적극적으로 반영하고, 꼭 완성도 있는 프로토타입을 제작해야 한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최우수상 수상을 축하드리며, 수상소감 부탁드립니다.
학생들이 이번 경진대회를 위해 많은 시간과 노력을 기울였는데, 최우수상 수상으로 보답을 받게 되어 지도교수로서 기쁨이 큽니다.
수상하게 된 비결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일단은 학생들의 열정과 노력을 말할 수 있겠고, 그 다음으로는 기업체와 기업체 멘토의 적극적인 지원을 꼽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는 문제에 대한 정의부터, 가공기 설계와 제작, 그리고 가공 시험을 통한 검증에 이르기까지의 학생들에 의한 전 과정 완결이 그 비결이라고 생각됩니다.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다면 말씀 부탁드립니다.
경진대회 마지막 발표 후, 지난 5월부터 경진대회를 준비하면서 학생들이 사용했던, 석고 분진이 쌓여 있는 실험실을 학생들과 함께 정리를 했습니다. 실험실을 청소하면서 그동안 문제 해결을 위한 고민과 노력의 흔적들을 되밟아보는 시간을 가졌던 게 기억에 남습니다.
학생 지도 시 집중하신 점은 무엇인가요. 공모전 참여를 앞 둔 지도교수님들께도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작업을 진행하다 보면 갖게되는 진실된 감정을 학생들이도 느낄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많이 했습니다.
다양한 수준의 공학적 문제들을 스스로 해결해 나가는 과정에서 엔지니어로서 기쁨과 보람을 느낄 수 있는 기회를 많이 만들어 주기 위해 주의를 많이 기울였습니다.
학생들이 스스로 발전하고 성장해 나가는 모습을 옆에서 지켜볼 수 있다는 것이 지도교수로서 큰 기쁨이자 보람이라고 생각됩니다.
다른 많은 교수님들께서도 공모전에 참가하셔서 이런 기쁨과 보람을 느껴 보실 수 있기를 권합니다.
최우수상 수상을 축하드리며 수상소감과 소회를 부탁드립니다.
제가 멘토로서 지도했던 학생들이 수상을 하게 돼서 큰 보람을 느낍니다.
학생들이 아이디어를 실현해 가는 과정을 지켜 본 소감은 어떠신가요?
학생들이 문제 정의에서부터 가공기 설계, 그리고 실제 제작 및 검증 등의 프로세스를 밟아오면서 스스로 발전해 가는 모습을 보니, 본 경진대회가 학생들이 엔지니어로서 성장하는데 좋은 기회가 되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 힘들고 곤란했던 점을 말씀해주시기 바랍니다.
석고 시험 가공 시 분진으로 인해 학생들 머리가 하얗게 되어서 멘토 입장에서 안쓰러웠습니다. 그래서 집진 처리를 위해 신경을 많이 썼던 부분이 기억에 남습니다. 상황이 곤란했던 경우가 있었습니다. 학생들이 필요로 하는 부품이 배송 지체로 인해 수급이 제때 이루어지지 않았을 때가 제일 힘들었던 것 같습니다.
공모전에 참가하게 될 멘토분들에게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학생들이 현장의 문제를 접하고 이를 해결해 가는 과정에서 훌륭한 엔지니어로 성장해 가기 위해서는 현장에 있는 멘토들의 경험과 조언이 큰 역할을 한다고 생각합니다. 본 경진대회를 통해 많은 멘토분들이 그러한 역할을 수행해 주실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